도망다니는데 refuge가 어딨겠어! 마약 자체가 레퓨지였나..
사실 프랑스 영화는 잘 이해 못하겠고, 오종 감독 껀 더더욱 요즘 난해해져 가서 마음대로 느낀 글이니 딴지 금지!
치열한 삶을 살아야 하는 20-30대. 무스와 루이는 뭐가 싫어서 헤로인으로 도망가고 싶었을까? 아침에 한 방 더 하던 루이는 결국 죽음까지. 그래도 용케 아이는 안 지웠네 싶었더니 알고보니 임신 소식과 루이의 죽음의 소식을 들었을 때 루이가 자기 안에 온 것 같았다고. 잘 키우나 했더니 중독 증세 때문에 약국에서 갈색 병에 든 메타돈을 사먹는다. 중독증상을 보이는 임산부도 출산이 가능하다면서. 도시를 떠나 한적한 곳에서 살면서 안식을 얻으려 하지만 사실 그게 안식인지 잘 모르겠다. 몸은 쉴 지 모르지만 주변에 은근 방해물도 많고. 가장 큰 방해물은 평온한 삶을 깨어버린 폴(루이의 동생으로 입양아)의 등장이 아닐까. 루이가 자기에게 온 것 같아서 낙태를 안 했으면 잘 키웠음 좋았을텐데 아이를 낳고 폴이 병문안 왔을 때 담배를 핀다고 하면서 나갔다가 무슨 마음을 먹은 건지 지하철을 타고 휙 멀리 도망가는 것에서 영화가 끝난다. 다소 황당한 엔딩. 시사회 보던 사람들도 뭐야 끝난거야? 라는 반응들. 프랑스어는 약간 웅얼웅얼 발음이 분명하지 않다는 느낌이 강한데 알아들은 프랑스어는 어흐보아~, 살뤼, 트헤비앙, 봉주흐 등 인사말 몇 가지? ㅋㅋ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사람들에게 뭘 보여주고 싶어한 걸까? 그래도 이 여자가 누린 것이 레퓨지이다? 내 눈에는 그것조차 진정한 레퓨지는 아닌 것 같은데. 임신한 여자가 해변을 거니는 모습의 포스터에 뿅 가서 본 영화인데 머리로 이해하려는 건 접어야겠다. 루이와 무스의 딸, 루이스는 정말 작고 귀여웠다. 꿈틀꿈틀 칭얼거리는 그 모습도 너무 사랑스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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