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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s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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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4 오후 2:3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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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한 표정 연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연스런 웃음을 선사하는 대표 배우가 있다면 '박중훈'씨
를 서슴없이 뽑을 것이다. 그로한 '박중훈'씨가 오랜만에 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을 들고 나왔
다. 아니 보고는 지나칠 수 없는 일, 그 옆으로 다가가본다.
반지하 옆방 남녀의 야릇한 반동거! 입만 산 깡패! 감당 안되게 깡 센 옆방 여자를 만나다!
싸움 하나 제대로 못하지만, 입심 하난 끝내주는 삼류건달 동철(박중훈 분). 예전만큼 실력발
휘는 못하지만, 아직 가오만큼은 살아있다. 그런데 겉보기엔 참하게 생긴 옆집에 이사온 여자
가, 날 보고도 전혀 기죽지 않는다. 웬걸 이 여자 '옆방여자'라 부르면 눈에 힘부터 잔뜩 주고
서는 바락 바락 대들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 여자 어쩐지 잘해주고 싶다!
깡만 센 백수녀! 마주치고 싶지 않은 입만 산 깡패를 만나다!
열혈 취업전선에 뛰어든 깡만 센 여자 세진(정유미 분). 큰 뜻 품고 구한 반지하 방, 그런데 겉
보기에는 깡패 같지도 않은 깡패가 옆집에 살고 있다. 웬걸 이 남자 ‘옆방여자’라 부르며 꼬박
꼬박 아는 척을 한다. 말이 더 많은 옆집깡패. 왠지 싫지 않다!
깡 없는 깡패와 깡만 센 여자 두 남녀가 매일 부딪치는 격렬한 반지하 반동거가 시작된다!
사람의 인연이란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전생에 천번을 만나야 현생에
서 옷깃이 스쳐지나간다고 하는 그 인연이 맞는 것일까. 사람의 인연, 연인이나 사랑하는 사람간
의 관계에서만 아니라, 참 많은 곳에서 쓰이는 말이다. 사랑하는 사람들, 증오하는 사람들, 연민
으로 연결된 사람들, 그리고 또 다양한 인간관계들 모두에서 말이다. 영화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인연을 소재로 아주 진지하지 않고 아주 코믹하지 않은 드라마로 관객의 시선을 이끌어 간다. 아
주 진지하지 않고 아주 코믹하지 않은 바탕의 영화가 왜 그토록 영화 상영시간내내 본인의 시선
을 몰입 시켰을까? 그 이유는 '제눈에 콩깍지'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은 상대의 신분을 따지지 않
고 그냥 '필'이라고 해야되나 무작정 좋아한다는 말이다. 그냥 무작정 좋아하기 전에 무작정 좋
아질 그 둘만의 매개체라든지 공간,시간적으로 만남이라는 기회가 부여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말이 제격에 들어 맞는 영화가 '내 깡패 같은 애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 생각이 들어서
기전 이 영화에 몰입 시킨 가장 큰 이유는 '박중훈'씨의 영화 전반에 걸쳐 아우르는 그의 예전부
터 느낀 본연의 연기를 펼쳐서이다. 특이하지 않은 일반의 스토리를 가지고 그의 연기 하나로 재
미난 영화의 한편을 만드는데 이르렀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여러분에게 '제눈에 콩깍지'라는 말
을 확인하고 싶으신분에게 추천하는 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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