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권', 서양에선 '차이니즈 복싱'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권법은
이소룡의 스승으로도 유명한 '엽문'이라는 분으로 인해 널리 알려진 권법이다.
수많은 탄생에 대한 설은 있으나, 청나라 시대의 엄영춘이라는 여성에 의해
처음 창설된 권법이라는 설이 유력하며, 그래서인지 절도와 인내적인 마음의 부분이
매우 중요하게 느껴지는 권법이기도 하다.
'엽문 1'은 중화권에서나 심지어 국내에서도 홍콩영화의 부활을 새롭게 알릴 정도로,
홍콩무협영화로써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이기도 하다.
실화를 다룬 이야기로써, 1편은 일본과의 민족적 대립을 '영춘권'으로 인해 극복해낸다는,
2편에서는 서양인들과의 대립을 '영춘권'을 통해 이겨내고 자립해낸다는 스토리로
많은 사람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정과 동시에 화려하고 리얼한 무술장면을 보여준 영화로
매우 좋은 평가를 받은 시리즈이다.
무엇보다도 우리 (견)자단이 형님의 독보적인 존재감!!
실제 '엽문' 선생님의 풍채와 동시에 그에 따르는 뛰어난 무술실력을
유일하게 겸비한 연기자로써의 모습을 보여줌으로 해서,
대박의 흥행과 동시에 중화권 액션스타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성룡, 이연걸 등의 이전세대의 쿵푸스타들이 할리우드로 나간 마당에,
부족했던 액션스타로써의 자리를 대번에 이은 그이기도 했다.
영화 <엽문 2>는 아직 1편을 보지 못한 본인에게는, 새로운 재미를 전해주었다.
익히 듣던 대로, 자단이 형님의 무술 솜씨와 더불어
서양인과의 대립 속에서 자존감을 지켜내야하는 '엽문' 선생님의 감동적인 스토리가
어우려져 재미와 가슴 뭉클한 민족적 감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1편을 본 분들은 1편의 구도와 비슷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재밌었다고 하시는걸 보니
1편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의 볼거리는 '엽문'의 파를 인정하지않는 고수들과 테이블에서 벌이는 무술장면과
홍금보 선생님과의 홍가권 vs 영춘권의 대결 (신구 무술배우들의 대결이기도 해서 더욱!!),
그의 의지를 이어받아 서양무술인 '복싱'과 동양무술인 '영춘권'의 대결 등이 압권이다.
정말 리얼하고 눈 돌아가는 무술장면을 보면서 처음으로 감동을 받았다.
(이렇게 멋질 수도 있구나하고 ㅠㅠ)
'영춘권'은 매우 빠른 주먹의 연타로, 흡사 복싱의 섀도우 복싱을 연사시키는
빠른 손놀림을 보여준다. 상대방을 공격하기 보다는 방어하면서 흘려보내는 절도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영춘권'을 보면서 처음으로 이러한 권법적인 무술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엽문'과 같은 스승님 아래서 말이다.
좋은 제자는 좋은 스승 아래서 나오는 법이다.
* 영화의 마지막, '엽문'의 제자이고 그 후 유명해진 '이소룡'과의 어릴 적 만남 장면이 나온다.
유쾌한 장면이기도 하니 놓치지 마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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