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은 보통 사람이 2개 가진 21번째 염색체가 딱 한개가 더 많아 생기는 장애이며 그로 인해 외모는 통통해지고 입천장이 좁아져 그들의 말은 혀짧은 소리가 납니다. 나이가 들어도 판단력이나 지능이 함께 자라지 않아 정상적인 성인처럼 살아가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미투>는 그들이 가진 장애가 사회속에서 얼마나 소외되고 힘든 삶을 살아가게 하는 가를 보여주기 보다는 다니엘과 라우라의 사랑을 통해 우리 사회가 지금껏 가지고 있었던 편견과 무관심을 깨고 그들을 함께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해 주기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느끼게 합니다. 다니엘의 시선을 맞추기 위해 라우라가 눈 높이를 맞추는 것처럼 우리들의 시선을 그들의 시선에 맞춰야만 제대로 그들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당신과 있으면 제가 보통 사람처럼 느껴져요"
장애라는 멍에를 씌워 사회에서 소외시킨 다운증후군 환자와 세상에서 받은 상처로 인해 스스로 세상을 등진 채 소외된 존재로 살아가는 라우라가 서로의 진정한 마음을 받으들여 이해하는 모습은 '우리는 서로 같은 인간일 뿐'이라는 너무도 단순한 삶의 진리를 깨닫고 '소외'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세상속으로 다시 나아가는 희망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꿈꾸는 사회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깨닫게 합니다.
<미투>에는 유난히 인물 클로우즈업이 많습니다. 그만큼 인간 자체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들에 대해서 집중하려는 이런 영상은 주위에 시선이나 질병을 생각하고 사람을 판단하는 것의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그런 화면을 통해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바로 서로 용서하고 있는 그대로로 받아 들이는 이해의 시선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나 역시 당신과 많이 다르지 않은 사람'임을 말하지 않아도 느끼게 되는 바로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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