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깡패같은 애인 >
* Poster
* Review
홍보도 그리 하지 않는거 같고, 왠지 그냥 작은 영화의 느낌이 물씬 나던 이 영화. 하지만 평이 괜찮더라.. 언제나 그랬듯 화려한 출연진과 CG, 물량공세와 적극적인 마케팅이 아니어도 좋은 영화는 그 자체로 알려지기 마련이기 말이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숨겨진 귀한 보석같은 최고의 영화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 요즘 보게 되는 영화들 가운데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 않으며 체온만큼의 따뜻함을 지닌 그런 영화임은 분명하다. 여기에서는 박중훈의 연기가 큰 역할을 한다. 과거 주연급 톱스타 배우에서 이제는 그 화려함과 중압감을 버린듯한 배우 박중훈으로서의 연기를 통해서 말이다. 박중훈은 건달이지만 어느 영화에서처럼 현란한 싸움실력을 가지지도, 세상에 마냥 잔혹하지도 않은.. 오히려 세상 걱정도 하는 인간다운 깡패의 모습을 리얼하면서도 재밌게 연기한다.
그리고 이 영화가 더욱 정이 가는 것은 현실이 담겨 있어서 일것이다. 취업난에 허덕이는 여주인공, 그렇게 만든 사회, 고등학교에서 퇴학당하고 건달하겠다던 학생, 그리고 어쩌다보니 이렇게 살고 있는 건달 등 영화 속 그들의 모습에서 현실을 바라 볼 수도,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않았나 싶다. 건달이 주인공이지만 오히려 더 인간적인 따뜻함이 묻어나는 그런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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