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박중훈 다운 해피엔드 영화
박중훈씨가 등장하는 영화는 다소 거칠지만 소탈하고, 늘 해피엔딩이라 기분이 좋다. 가끔 크게 대박치는 영화도 나오는데 그렇다고 실패하는 영화는 거의 없는 듯하다.
사실 제목만 보고는 또 그렇고 그런 영화겠구나 싶어서 안 보려다가 영화관 시간표를 보니 다른 것도 크게 구미가 끌리지 않아 선택했다. 개봉 초기이기도 해서인지 늘 2-4명이서 보던 CGV 군자 상영관에 꽤 많은 수의 관객이 앉아있었다.
이태백 같은 현재 젊은이들의 아픔을 다룬 영화이기에 안타깝지만 공감도 하게 됐고, 빵에만 갔다 오면 에이스 만들어 준다는 말을 철썩 믿었다가 덤탱이 쓰고 인생 바보 된 박중훈의 연기 속 모습에 동정도 하게 됐다. 한편 이건 주변적인 건데 학벌, 외모 같은 것보다 능력으로 사람 뽑아준 회사의 건물이 아는 회사라 살짝 반갑기도 했다. 그리고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영화에서처럼 그렇게 춤 추라고 시키는 면접관이 있을 것인지는 약간 의문스러웠다. 그리고 최연소 대리라는 것도. 최연소 과장이면 몰라도 최연소 대리 정도는 아무런 의미도 없지 않나.
어쨋든 백조이건 깡패이건 서로 가장 힘들 때 위로해 준 사람들에게 연민과 사랑을 느끼고 그리워한다는 설정이 좀 우습긴 했지만 가슴을 따뜻해지게 했다. 삶에 지친 모든 젊은이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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