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은 서울 회사에 취직해 아버지 곁을 떠나 홀로 상경하여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나 다니던 회사가 부도가 나자 행복했던 꿈에서 깨 반지하의 숙소와 면접에서 줄줄이 떨어지는 현실만이 그녀 앞에 놓여 있습니다. 게다가 그녀 옆집에 사는 깡패 같은 남자와 첫날부터 악연은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한편 깡패인 동철도 나이는 많지만 조직에서 자리도 잡지 못한 채 근근히 살아가는 처지로 변변히 내세울건 없지만 취직도 못하고 어렵게 살아가는 그녀가 불쌍해 도와주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삼류 깡패인 동철이 그녀에게 해 줄 수 있는 것들은 마음처럼 그렇게 많지 않고 세상은 그가 그렇게 살도록 내버려두지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