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영화의 내용을 떠나서 나는 이 영화의 핵심인 두 주연배우의 연기에 대해 논하고 싶어졌다.
두 주연배우들... 유지태, 윤진서.. 어색한 연기에 대해 말하고싶다.
다른영화에서의 독특한 목소리와 행동이 평범한 여인의 캐릭에 왜 이렇게 어색하게 보이는지..
진우를 말하는 건지, 진호를 말하는 건지 불분명한 그녀의 발음이 여기선 왜 이렇게 어색한건지..
쌍둥이로 1인 2역을 맡은 유지태.. 동생으로 보이기 위해 앞머리로 이마를 완전히 가린 동생과 올백머리를 한 형으로 확연히 보이게끔 한거까지는 좋은데..
어딘지 어색한 연기로 극의 흐름을 방해하는 듯 하다.
만난지 두달만에 운명처럼 끌려서 결혼했지만 실족사로 식물이 되어버린 남편을 돌보다가 그와 똑같이 생긴 동생에게 끌리는 건 좋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동생과 남편이 똑같은 쌍둥이여서 끌렸다는 것인가, 형수인 그녀를 동정하면서 따뜻하게 대하는 그에게 끌렸다는 것인가가 너무 명확하지 않다..
그 중간 어디쯤이라고?? 그럴 수도 있다..
그런데 그 어디 중간쯤이어도 아무리 똑같은 쌍둥이라도 망설임도 없이 고민의 흔적도 없이 그렇게 쉽게 서로를 맡기는게 맞는지..
남편대신이라고 생각하고 그랬다지만 내면은 아니었지 않을까?? 그런 내면도 보여주는게 영화의 몫이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게 없다.
그래서 파격섹스신도 그저 보여주기식 끼워 넣기일뿐이고, 격이 떨어져보이는 영화로 보이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중간에 끼워넣은 신부와 윤진서 엄마의 러브라인도 금기에 도전한다고 보여준 장면이겠지만 그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