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에 보이는 네 명은 모두 다 명확하게 캐릭터가 드러난다. 옥좌에 앉고 말겠다는 꿈을 가진 이몽학, 그런 이몽학을 갖겠다는 꿈을 가진 기생 백지, 서자로 태어나 열등감만 가지고 있을 뿐 아무런 꿈이 없는 견자, 그리고 묵묵히 자기가 있어야할 자리를 지키는 맹인 황정학이 그 넷이다. 서두에서 이야기 했다시피 이중에서 가장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황정학이다. 왜란이 일어나기 직전인 조선이라는 큰 틀 안에서도, 견자를 이끌거나 이몽학을 견제해야 되는 작은 틀 안에서도 그는 자신이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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