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7월 어느날,산골 마을 노근리에서 벌어진 민족의 참사를 그린 '작은 연못'
티없이 맑고 순수한 시골 아이들과 아름다운 시골 풍경이 펼쳐지며 이 영화는 시작을 한다.
영화의 초반은 한적한 한 시골 마을에서 소소하게 일어나는 아이들과 이웃들의 이야기~
그들의 말과 행동이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어릴적 동심에 젖어 들어 미소를 짓게 하는데.....
영화의 중반부부터 우리 민족의 가슴 아픈 잊혀져서는 안될 노근리 사건이 발생 하게 되는데,
미군들은 우리편이고 우릴 보살펴 줄거라는 마을 주민들의 바램을 져 버리고 미군은
피난민들을 한명도 넘어가지 못하도록 다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고 무차별 난사를 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짚차를 몰고와 마을에서 전쟁이 일어날거니 피난을 가라는 방송을 차를 타고 다니면서 마을 주민들에게 해 줌으로써 마을 주민들은 그들이 빨갱이들을 잡고 자신들을 보살펴 주는 고마운 사람들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고 피난길에 오르지만 얼마 가지도 못해 철길에서 미군병사들과 맞닥 뜨리게 되고 그들의 방해로 인해 철길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동안 하늘에서는 미군의 폭격기가 양민들을 향해 무차별 폭격을 시작한다.
여기저기 피를 흘리고 쓰러지는 사람들...아이들의 울음소리...자신의 몸으로 가족을 감싸 안으며 자신은 기꺼이 몸을 희생하는...차마 눈을 뜨고는 못 볼듯한 장면들이 연출이 되는데,흡사 아비규환이 따로 없다.
겨우 살아난 몇몇의 사람들은 몸을 추스려 다리 밑으로 모두 모여 서로의 생사를 확인하며 기쁨 반 두려움 반에 떨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중 어떤이가 말을 한다 ' 대체 누가 우리를 죽이는겨? 미군이 그런겨? ' 그러자 옆에 있는 사람이 '미국이 그럴리가 있나,빨갱이들이 공격한거겠지,미군은 우리를 보살펴 주는 사람들인디..' 하지만 그건 그들의 착각이라는걸 시간이 점차 흐를수록 알게 된다.미군들은 벙커를 짓고 그안에서 다리 아래 모여 있는 양민들을 향해 다시 한번 무차별 난사를 하기 시작하고,몇몇만 한밤중을 틈타 온몸을 시커멓게 하고 탈출을 감행한다.'당신만은 꼭 살아서 이 일을 사람들에게 꼭 알려 줘야 한다'는 그녀의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져 온다.결국 몇몇은 탈출에 성공을 하지만 대부분의 양민들은 다 학살 당하고 만다.
다리 밑의 학살 과정에서 특히 가슴이 너무 아팠던 장면은 한밤중에 어린 아기의 울음소리에 미군들이 다시 한번 무차별 난사를 하며 다리 밑에 몇몇 사람들이 죽자, 한 아주머니의 울부짖음이 들린다.'제발 아기 울지좀 않게 해요~''그 소리에 미군들이 다 우리를 쏘자나요' ...아이를 안고 있던 아빠는 터벅터벅 아이를 안고 바로 앞 개울가로 다가간다. 그리고 우는 아이를 물속에 ... 얼마나 가슴이 찢어졌을까...
그리고 그 모습을 한 소녀가 웅크린채 가만히 응시하고 있다. 그리고 문득 잠에서 깬 그 소녀의 눈앞에 딧불 하나가 빛을 내며 날아 오르고 그 반딧불을 향해 손을 펼친 그 아이의 손에 총탄이 날아든다....날이 밝고 그 전날의 총성들은 사라지고 언제 그랬냐는 듯 다리 밑에 쓰러져 간 양민들의 머리 위로 고요한 정적감만이 흐른다.그 해 가을이 되고 노근리에서 몇달전에 도저히 그런 비참한 사건이 일어났다는걸 예상하지 못할 정도의 풍요로움이 온다. 황금 들판과 아이들의 작은 공연 그리고 그 앞에서 박수를 치며 미소를 짓는 선량하기 그지 없는 양민들...
이 영화는 좀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만들어 졌다고 한다. 모든 출연진과 스텝들의 무보수 출연과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인해 8년간의 오랜 고증을 통해 그들의 아픔을 영화화 한 것이다.
그리고 관객들이 십시 일반 자발적인 참여로 필름구매라는 캠페인을 통해 배우와 관객들의 마음의 소통의 길을 여는 행사도 하게 된다. 영화를 다 본 후에 오는 애잔함과 슬픔이 집으로 향하는 나의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정부도 외면하고 노근리 사건의 주범인 미국정부도 외면한 노근리 사건의 당사자 및 유가족들의 아픔을 이 영화를 통해 이제라도 적극적인 자세로 한떨기 송이처럼 져 버린 그들과 그의 유가족들의 아픔을 진정성을 가지고 대하고 안아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너무나 야속하다. 우리 정부나 미국이나.....국가의 존립 이유는 국민을 위해서이다. 하지만 현실은...다시 한번 우리 정부와 미국정부에게 고하고 싶다.
'당신들이 정작 국민들을 위하고 사랑하며 운영을 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을 하시나요?' '그렇게 아무 이유도 없이 죄없는 양민들을 살상하고 또 그렇게 그들을 외면해 버린다며 결국 스스로 자멸하는 결과를 가져 오게 될거라는걸 아셔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본의 아니게 마지막 작품이 되어 버린 어쩌면 그는 그에게 다가올 일을 마치 아는듯이 영화속에서처럼 하늘나라로 떠나 버리신 고 박광정 씨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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