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배우와 스탭진들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어렵게 만든 모처럼의 수작입니다. 출연료는 없다지만 나름의 사명감을 가진 영화인들이 합심한 우리의 슬픈 과거들...다리 밑에서 집중 사격을 받고 또는 탈출을 시도하다가..결국은 철로위에서 꼿잎처럼 스러져간 생명들이 너무 가슴 아픕니다. 그러면서도 한가족의 사소한 다툼으로 가출한 아내를 쫗가며 설득하는 남자의 코믹한 동선들이 이 극의 여유로움을 잠간이나마 갖게하였구요.
필름 구매 이밴이 있었는데 미리 시사회 직전에 충분한 설명과 참여를 권하셨더라면..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많은 분들에게 강력추천합니다. 이름이 나있는 것 같지않던 이상우감독의 조용하고도 진지한 연출력을 확인한 것 또한 큰 소산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모처럼 한국영화의 힘을 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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