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운티헌터 (The Bounty Hunter, 2010)
제니퍼 애니스톤과 '300' 이후로 계속 기대하게 되는 제라드 버틀러가 주연한 영화.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가서 편하게 봤는데, 꽤나 큰 웃음을 주어서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어디로 튈지 예측할 수 없는 주인공들의 사랑 싸움(?)을 제 3자의 입장에서 지켜보는 재미가 꽤 쏠쏠했다. 해피 엔딩이라는 건 영화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알 수 있었으니, 그저 그 과정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것 뿐이었다. 티격태격 하면서도 서로에 대해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며, 서로를 인정해 가는 그들의 모습은 거칠지만 무척 따뜻해 보였다. 아, 조연을 빼놓을 뻔했다. 영화를 보면서 조연들 덕분에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기가 힘들었다. 아마 이들이 없었다면 이 영화 또한 망한 영화들 중의 하나가 되지 않았을까. 편하게 볼 수 있는 재밌는 영화를 원한다면 이 영화를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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