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헐리웃영화에있어 빠질 수 없는 소재에 '가족애'라는 것이 있다. 자신의 가정을 만들어 그 안에서 안정적인 삶을 꾸려가는 것이 행복이라고 여기는 현대인들의 특징, 어쩌면 작게 말해서 미국인들의 특징이 그 원인일 것이다. 그러니깐 당연 헐리웃 가족 영화들이 대게 따뜻한 결말을 그리고 있잖은가.
하지만 로얄 테넌바움 은 틀리다. 관객들에게 현대인의로써의 가정의 모습을 직설적이고 냉소적으로 바라보게끔 만든다. 그러면서도 시덥잖게 무게를 잡지도 않는다.
가히 독특하다고 할 수 있는 구성 -마치 책을 보는 것 같은- 과 왠지 언발란스한 삶들 속에서 외로움과 가족간의 사랑에 지친 사람들. 한 발짝 영화속에서 나와서 바라본다면, 유명한 배우들의 대거출연 및 훌륭한 연기소화력까지 얘기할 수 있겠다. 머리수만많고 영양가 오지게도 없는, 그냥 좀 유명한애들 끌어모아서 흥행수익이나 챙겨보려는, 그저그런 삼류 코미디가족영화 뭐 그런거 절대 아니다.
가족에대한 소중함이라기보다는 우리들의 어긋난 가정에대한 사고방식들을 좀 더 냉철하게 바로잡아 주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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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 테넌바움(2001, The Royal Tenenbaums)
제작사 : Touchstone Pictures, American Empirical / 배급사 :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