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스콜세지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제2의 로버트 드 니로로 선택한 점에 대해 개인적으로 항상 고개를 갸웃거려 왔고 결과물들인 <갱스 오브 뉴욕>과 <에이에이터>는 물론, <디파티드>에 대해서도 2%의 아쉬움을 느꼈기에 그동안의 실망(?)을 만회하는 듯 <셔터 아일랜드>가 전해준 만족도는 기대이상이었습니다.
영화사 길이 남을 작품이며 좋은 영화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란 배우의 개인 필모그래피에 빠져도 아쉬울 게 없는 <타이타닉>은 확실히 그에게 결과론적으로 배우로서는 득보다 실이 더 많은 작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막장물인 <로미오 & 줄리엣>은 더 이야기할 가치조차 없겠지요.
스콜세지와의 4번째 작품에서 드디어 <길버트 그레이프>, <This Boy's Life>, <토탈 이클립스>에서의 '진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되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 음악에 조예가 깊은 감독답게 <셔터 아일랜드>의 사운드트랙은 정말 엄청나더군요. <케이프 피어>의 OST를 연상시키는 공포감이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 막스 폰 시도우는 리빙 레전드답게 벤 킹슬리조차 카리스마에선 밀리더군요. 어찌 비유가 거꾸로 된 것 같은데... 당연한 결과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