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 방금 극장에서 보고나왔는데
나는 지금 매우 화가 나있다
중반까진 나쁘지않았는데 화면도 나쁘지않았고 심리적 갈등과 고민을 잡아내는것도그렇고
하지만
너무도 뻔한 반전이라
조사하고 묘지가고 절벽가고 기절하고 수영하고 떨어지고 감옥가고
그 과정을 1시간 40분동안 극장에서 9천원내고 의자에 앉아 집중하며 봤던
난 농락당한 기분이다
영화는 끝났지만 기분이 찝집하다
디카프리오처럼 나도 영화를 보는내내 두통에 시달렸다
이건 두통 유발작이다
영화에서 전하고자 하는게 아 무것도 업다
이 작품은 안습이고 개시망이다
스콜세지도 완전 안습됐다
이 영화가 네이버에서 평점 9.0 이라는 사실이 더 개안습이다
적어도 내일까지는 이 영화를 봤다는 사실에 트라우마로 시달릴듯 하고
정말 극장가서 영화보고 정신적 공황 겪는건
미스트 이후로 오랜만이다
이영화를 보고 깊게 생각하지마라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하는 메세지는 낫띵 아무것도 없다
영화에서 전하고자하는 메세지의 맥이 희미하게 잡힐랑 말랑 하다가 마지막 반전으로
전하고자하는 메세지는 애초에 없었다는걸 알게되고
단지 모든게 싸구려 반전을 위해 존재했다는걸 아는순간
디카프리오가 개고생했던 과정과 그 개고생을 피곤하게 지켜봤던 내 수고가 물거품이되고
스콜세지에대한 기대감이 날아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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