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와 많이 비슷한 멜로영화이다. 백혈병에 걸린 아이, 녹음기에 얽힌 둘만의 추억 등 이루어질 수 없었던 어린 시절의 사랑을 담아낸다는 점에서 매우 비슷하다. 전형적인 일본식 멜로 영화랄까.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전형적인 방식을 따르면서도 인간관계라는, 이 영화마느이 주제를 담고 있다.
주인공인 타로는 야구, 라디오에 열광하는 12세 소년이다. 라디오 DJ의 멘트를 따라하는 것이 특기인 이 소년은 백혈병으로 입원하게 된다,. 최고 치료법이라는 명명하에 병원 방송 DJ를 맡게 된 타로!
영화는 타로가 사연 등을 받으면서 인간간의 사랑, 우정 등을 배워나가는 모습을 그려준다. 라디오는 기계라는 것을 거치기는 하지만 청취자들이 보낸 사연을 통해, 동시간에 DJ와 청취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매개이기에 인간간의 소통을 보다 중요하게 해준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라디오를 주요 소재로 사용함으로써 영화는 서로간의 소통을 통해 감정을 전달하고, 서로를 이해해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타로가 직접 고백하지 못해 녹음기, 라디오를 통해 고백하려던 장면은 이를 잘 보여준다.
이 영화의 히로인 카미키, 후쿠다!( 일본의 유승호와 일본의 다코다 패딩이 출연했다고 광고하는 모양인데 솔직히 카미키는 연기 부분에서는 유승호와 비교할 수 있겠지만 외향적으로는 태민에 가깝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원작의 느낌을 정말 잘 살린 두 배우. 어린 나이부터 너무나 연기를 잘해 장래가 기대되는 배우들이다. 특히 카미키!
다소 뻔한 스토리 구성이고 감동이기는 하지만, 인간의 소통이라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이 영화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인터넷, tv 등을 통해 어느덧 서로가느이 소통을 경시하기 시작하게 된 오늘날의 세태에 꼭 필요한 문제제기를 하는 영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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