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각본, 제작, 촬영에 이르기까지 1인 다역을 소화해낸 야구치 시노부 감독은 예전, [비밀의 화원]이란 영화를 감독한 바 있는 유쾌한 감독이다. 이 영화 역시 감독의 유쾌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영화였다.
비록 근육질의 몸매들은 아니지만, 꽃미남들도 아니지만 우리는 [풀몬티]에서 남자들이 스트립티즈를 하면서 망가지는 남자들의 그것을 보고 유쾌해했었다.
영화는... 해체 위기에 몰린 유이노 남고 수영부. 부원은 수영대회 출전해서 여덟 명 중 8등을 하는 3학년 스즈키 단 한 명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미모의 여교사 사쿠마 선생이 수영부를 맡게되고, 수영부에는 단번에 많은 지원자가 몰려든다. 그러나 그녀의 전공은 수영이 아닌 수중발레. 남학교에서도 수중발레가 가능할거라 믿는 사쿠마 선생의 의욕적인 설명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기겁하며 도망치고, 스즈키를 포함한 5명만이 얼떨결에 수영부에 남는다. 영화는 이렇게 여자들의 성역으로 불리우는 수중발레를 남자 고등학생이 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들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또한 신인 청춘 배우들로만 구성되기에 부족한 점들을 [쉘 위 댄스]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준 다케나카 나오토가 돌고래 조련사로, [간장선생]의 주연을 맡았던 에모토 아키라가 호스트바의 마담역으로 열연해 신인 배우들의 공백은 물론 보는 이로 하여금 재미를 더해준다.
수족관에서 물고기를 빼내다 들켜서 경찰에게 쫓길때 허우적 대는 그들의 모습에서 음악은 멋진 발레곡이지만 아직은 어설픈 발레동작을 연상시키며 그들이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영화가 거듭날 수록 성장하는 그들을 보는 것 또한 영화의 재미이다. 특히 엔카가 나오며 보여주는 슬로우 모션과 갑자기 점프하면서 자판기 차기에서 감독이 보여주는 웃음 포인트들은 참신하다.
원래 싱크로 나이즈는 8명이서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키 2배나 되는 풀에서 하는 것이다. 하지만...다리에 털이 숭숭 있는 남자들이 30명이서 어깨까지 밖에 안 오는 풀장에서 점점 호흡이 맞아갈때 처음엔 무시하던 주변인들이 동조해가면서 영화의 흥미도 높아져 간다. 영화의 끝장면을 위해 30명이 얼마나 열심히 연습했는지 끝장면을 통해서 드러난다.
비록 결말이 보이는 영화지만, 유쾌하게 웃어보자.
Good : 아무생각없이 유쾌하게 웃고 싶은 사람에겐 good
Bad : 과장된 일본식 코미디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bad
뱀다리 : 1. 공식홈페이지 : http://www.waterboys.co.kr/ 2. 부산국제영화제때 감독이 무대인사하면서 "그냥 즐기십시오. 맘껏 웃으시면 됩니다." 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한다.
from 또올 http://www.kyoko.pe.kr
(총 0명 참여)
음...그러게욤...^^
2002-08-03
11:31
글잘쓰시네..^^
2002-08-03
02:58
1
워터보이즈(2001, Waterboys)
제작사 : 후지 TV, Dentsu Inc., Altamira Pictures Inc., Toho Company Ltd. / 배급사 : A-Line
수입사 : (주)미로비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