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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와 깜짝의 차이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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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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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tst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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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02 오전 6:16: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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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과 공포의 차이점은 뭘까? 많은 사람들이 어떤 영화를 보고 무서웠다고 표현하는 것을 종종 공포영화매니아들은 그것은 깜짝쇼였지 공포는 아니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90년대 들어서 새로운 형식의 10대 슬래셔 영화 '스크림'이나 '나는 네가...' 시리즈가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 영화에도 미국식의 10대 슬래셔 영화들이 도입되어 관객들을 놀래키는 장면들은 영화속에 넣고는 한다. 그러다보니 공포영화에 있어서 깜짝 놀래킴과 공포의 경계구분이 모호해진 감이 있다. 얼마전, 20자평에서 공포와 깜짝쇼의 차이가 뭐냐고 묻는 사람이 있어 그 차이를 명백하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국어사전(민중서림편 - 이희승 박사 감수 사용)을 보면 공포는 '무서운 느낌, 두려운 느낌'이라고 조금 모호하게 정의를 내리고 있고, 깜짝은 '갑자기 놀라는 모양(놀라다는 말을 꾸미는 부사로 사용)'이라고 말하고 있다. 공포는 말로는 쉽게 정의하기 모호한 심리적인 면이 강하고 깜짝은 오감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 실생활에서 이 두 단어의 사용을 보면 그 차이를 쉽게 알수 있다. 깜짝은 쉽게 말해 눈이나 귀 혹은 촉감 등을 통해 들어오는 순간적인 놀라는 느낌, 즉 쇼크에 가깝기도 하다. 그리고 그런 예들은 우리의 일상에서 자주 접할수 있다. 예를 들어 갑자기 큰 소리가 나오면 감짝 놀랐다고하지 공포스럽다, 혹은 무섭다고는 안한다. 그리고 전기에 감전되거나 갑자기 뜨겁고 차가운 것이 몸에 닿았을대도 마찬가지로 깜짝 놀랐다고하지 무섭다고는 안한다. 물론 놀랐다라는 말만 보면 인지적인 면도 있다. 예를 들어 몰랐던 말을 들었을때 '그녀는 내말에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라는 표현을 썼을 때는 오감적인 측면도 있지만 듣고 알았다는 면에서 인지적인 것도 작용했다고 말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주, 매우, 충격적인, 무의식에서 깨우는'내용이 아니라면 깜짝이라는 말은 이때의 '놀라다' 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성격의 것이다. 반면 공포라는 말은 실생활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데다가, 어떤 느낌인지 자세하게 표현하기 힘들다. 게다가 이것은 심리적인 반응이기에 종종 빨리 인지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여기에 자주 쓰이는 예를 들자면
"거의 밤 12시가 다 되어갈 즈음이었다. 책을 읽고 있을때 내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누구세요?' 밖에서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잠시 후 다시 내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 이번에는 조금 거칠게, 그리고 강하게 - 들렸다. '누구세요?' 아무 반응이 없었다. '우씨' 나는 힘겹게 몸을 일으켜 문을 열었다. 그러나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다. 다만 차가운 밤공기가 있었을 뿐"
대강 이런 식으로 한밤중에 누군가가 자신의 방문을 두드렸는데, 문을 여니 아무도 없었더라 그리고 시간은 밤 12시가 다 됐더라고 할때 다시 나는 자리에 앉았을대 이곳에 나 이외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순간적으로 마음속 깊은 곳에 가라앉아있는 뭔가를 느낀다. 이것은 실제로 겪어봐야 느낄수 있는 것으로 이 경우는 특정한 상황이 아니면 느끼기 힘들다. 다른 예를 들자면 밤중에 여자의 흐느끼는 울음소리를 들었을 때 그리고 거기에는 나밖에 없었다는 것을 알때의 것......그리고 지금 내가 듣고 있는거처럼 밤중에 갑자기 울려퍼지는 난데없는 아이의 울음소리 같은 거...이 곳 근처에는 아기가 없는 걸로 아는데 말야....(이상하네, 진짜) 아, 등골이 싸늘해지는 것은 소름이 돋는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그러나 그 다음에 어두운 복도를 나가기 싫다거나 혹은 불을 끄기 싫다는 등... 그런 느낌과 거의 유사하다. 마음속에 있는 보이지 않는,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마음속에 가득히 자리잡을 때를 공포라고 생각할 수있다. 그러나 이런 말을 너무나 막연하다. 아까 말했듯이 공포는 무서워 함과 두려워함이 합쳐져 있다. 이것은 곳 두려움과 무서움의 두가지로 구분해 봐야 정확히 그 뜻에 대해 알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 두 단어는 서로 다른 면이 있으면서도 한편으론 공통된 점이나 겹치는 부분이 많아 이 공통점을 한데 모은 것이 공포라는 의미를 조금이나마 설명해줄지 모르겠다. 이 두가지의 공통된 부분은 상당히 많으나 이해하기 쉽게 분류하면 '어던 존재에 대한 것'과 '불확실, 미지에 대한 것'으로 나뉜다. 먼저 존재에 대한 것을 보면 우리의 터부 혹은 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 어떤 대상에 대한 두려움이다. 이것은 문화적인 환경에 따른 차이가 있는 것이 있고 보편적이 것도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사람이나 동양에는 귀신이외에도 도깨비, 요괴 같은 존재가 있어 그것을 두려워 한다. 그리고 까마귀를 불길한 징조로 본다. 반면에 서구에서는 드라큘라나 늑대인간, 트롤 같은 존재에 대한 전설이 많이 있다. 그리고 그 외의 세계에서도 많은 존재들이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검은 고양이는 불길한 징조이자 존재이다.그러나 이런 존재는 실재를 근거로 거의 창작되거나 상상의 존재가 많다. 반면 보편적인 존재는 죽음이라는 것이 문화에 관계없이 두려워하는 공통된 코드이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유령 혹은 귀신은 여기서 빠질수 없는 공통적으로 공포를 느끼는 존재이다. 자연물로는 호랑이 사자같은 맹수도 여기에 포함이된다. 그외에도 직접 경험에 의한 것(물 공포증, 고소 공포증, 패쇄공포증 그외의 여러 공포증) 그리고 앞의 것이 포함되는 간접체험에 의한 공포(교통사고, 추락사고, 기차사고 건물 붕괴사고 등과 혹은 높이에 대한 지식, 깊이에 대한 지식등이 주는 공포, 어떤 것에 대한 지식이 주는 공포, 유전적인 면, 신화적인 면도 여기에 해당이 된다)등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미지나 막연함, 불확실에 대한 공포인데, 이것은 첫번째의 존재에 대한 공포와 연관성이 높다. 귀신이나 외계인의 예를 들어보자. 이것은 존재 자체에 대한 두려움도 있는데, 그것은 그 존재에 대해 우리가 직접적으로 체험하거나 확인하기 힘든 인지의 한계에서 벗어나 추상적인 존재에서 나타나는 막연한 상태에서의 공포이다. 만일 우리가 귀신이나 외계인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안다면 우리가 그들에 대한 공포는 80퍼센트 이상으로 줄어들수있다. 그리고 이거은 문학적이고 신화적인 측면이 강하지만 밤과 어두움 대한 두려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이것 역시 그것에 대해 잘 모르거나 미지로 모든 것을 감싸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포영화나 공포소설의 많은 경우는 이런 부분을 교묘하게 이용 , 상상력의 나래를 펴고 있다. 영화를 잘보면 교묘하게 미지의 부분을 사용하는 것을 보게 되고 그 미지에서 튀어나오는 것은 우리가 두려워하는 존재이다. 이런 점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 두려워하는 심리를 이용하는 영화들은 쉽게 찾아볼수 있다. '링'시리즈나 '여우령', '블레어 윗치', '디 아더스' 에서 공포를 주는 그 존재는 쉽게 그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교묘하게 자기의 모습을 감춘다. 그리고 우리에게 살짝살짝 보여주면서 그 존재에 대한 공포의 정도를 높이고 있다. 오히려 이것은 쉽게 그 정체를 알 수 없기에 그 공포를 느끼는 정도가 다른 영화보다 높다고 볼 수 있다. 살인마가 등장하는 영화에도 그 존재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그 뒤에 있는 존재가 누구인지 모르기에 긴장과 공포의 끈을 늦출수 없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 공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집중과 상상력이다. 집중이 없으면 그 공포는 공포로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 집중력은 그 상황에 대한 온갖 상상력을 불어 넣어주기 마련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재미있는 것은 이런 공포에 있어서 앞에서 말한 '놀람'은 공포를 배가시키는 효과를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에 주로 쓰이는 것은 오감 즉 소리나 눈에 의한 깜짝 놀람에 의한 것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아까 위에서 예를 든 이야기 속의 상황에 대해 계속 신경을 써본 사람이라면 가까이서 무슨 소리만 들려도 깜짝 놀라거나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되고 그것은 다시 또 다른 공포로 이어질 수 있다. 즉 극도로 어떤 무서운 상황에 대해 집중이 되어 있는 것은 얼마든지 깜짝 놀랄수 있게 하고, 그것은 공포를 증폭시키는 촉매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내가 이글을 쓰는 동안 갑자기 방안이 오싹해지는 느낌과 누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때 갑자기 내 방에서 무엇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워크맨에서 이상한 신음 소리가 들렸다. 그럴때 나의 감정은 어떠 했을까? 말 그대로 공포를 느낀다........ 이렇게 정의를 내릴다면 공포는 어떤 심리상태로 몰아갈수 있는 내외부적인 환경(어떤 터부, 존재에 대한 지식과 문화적인 관습, 직,간접적인 경험의한 것, 오감적으로 자극을 줄수 있는 호나경과 오감들)과 내 안에서 이끌려 나온 어떤 심리적인 것(상태- 긴장, 집중, 상상력)들과 만나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분류해서 설명한다고 해도 공포에 대해서 완전하게 설명할 수는 없고,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어 포우의 소설 '검은 고양이'에서 마지막에 검은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나오는 부분에서 공포를 느끼는 것이나, '아셔가의 몰락'에서 책읽는 소리에 맞추어 그대로 나타나는 부분에서 공포감을 느끼는 것을 사람의 상상력과 작가의 기교에 따른 심리적인 조작이라고 밖에 설명하기 힘들다. 그만큼 공포란 것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이것이다라고 정의내리기가 어려운 것이다. 장황하고 횡설수설하지만 깜짝 놀람과 공포에 대해서 나름대로 설명하려고 해보았다. 본래 이런 문제는 심리학자나 심리학을 전공하는 학도가 거 자세하게 그리고 과학적으로 설명할수 있을테고, 또한 내 나름대로 공포라는 것에 대해 언어 측면에서 설명하려고 노력했으나 사실 국어학 중에서 의미론와 어휘적인 측면으로 깊이 연구를 해야 할 문제이고, 학문이 깊지 못한 관게로 이정도로 밖에 말하지 못해 이 글을 읽은 분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정말 죄송하네요.. 나름대로 정리해보고 해본다고 해봤는데, 뭔가 부족한 느낌이네요, 문법과 어휘 활용이 잘 정리된 국어사전도 활용해보고 싶었는데, 수중에 없어서............ 저번에 질문하신 분, 그리고 엉성한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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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2002, 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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