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감독이 시나리오 집필에서 다시 영화 연출로 선택한 작품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장진 감독 특유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감히 우리나라에서 다루기 힘들었던 아니 다룰수가 없었던
대통령이라는 한 나라 최고의 국가 원수를 이토록 귀엽고 코믹하면서 그리고 인간스럽게
다루는 재능은 아마 장진 밖에 할 수 없을 것 이다.
왜 그렇게 생각하나고?
일단 3명의 대통령들이 등장하는 에피소드를 살펴보자.
첫번째 이순재가 등장하는 나이 든 대통령은 로또 1등에 당첨되서 고민에 빠지기 시작한다.
두번째 장동건이 연기하는 젊고 야망찬 대통령은 한 젊은 청년이 자신의 아버지와 똑같은 신장을 달라고 한다.
세번째 고두심이 연기하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은 남편의 실수로 인해 위기에 몰리고 이혼할 위기에 처한다.
한 명도 다루기 힘든 대통령에 관한 이야기를 톡톡 튀는 상상력으로 한데 묶어서 표현했다는 점은
역시 장진이라는 말이 툭 튀어나오게 한다.
그렇지만 글쎄.. 이 영화의 주제인 인간같지 않은 도저히 넘 볼수 없는 사람이라 느껴지는
대통령들도 결국 인간적인 한 사람에 그치지 않고 보통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면서 욕심도 다 포기하고 너무나 이상적인 그리고 완벽한 사람으로 그려진다.
결국 너무나 이상적이고 완벽하게 포장되어서
우리나라 굴곡의 대통령들과 비교해본다면... 너무 이상향적인 표현과 상상에 그친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굿모닝 프레지던트> 뿐만 아니라
장진표 영화를 상기해본다. 장진의 영화는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갈린다.
뛰어난 상상력으과 특유의 입담과 재치로 분명 즐겁게하는 요소가 존재하지만
장진의 영화는 그 무엇인가를 뛰어넘지 못한다. 진지한 철학적 고민은 둘째치고서라도
결국 장진 영화는 저기서 끝이구나 실실 대면서 무언가 인생에 관해서 이야기 하려고 웃음을 지게 만드려다가
끝내고 마는... 장진의 고질적인 문제가 다시 이 영화를 통해서 드러난다.
거기에 긴 러닝타임 까지 맞물리니....
언제쯤 장진이 각본과 감독을 동시에 맡은 영화에서 홈런을 터트릴 수 있을까...
아직은 먼 이야기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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