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클로이를 보고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매력에 퐁당 빠졌던터라 디어존도
무척 기대를 하고 봤다...
특히 미국에서 아바타의 독주를 막고 흥행 1위를 차지했다고 하길래 내용도
탄탄한 괜찮은 멜로영화가 나왔나 잔뜩 기대를 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남은건 왠지 모를 아쉬움???
뭔가 2% 부족하고 허전한듯한 느낌...
그저 남자라면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매력을 감상한 것으로 만족해야하고...
여자라면 채닝 테이텀의 근육질 몸매를 실컷 감상한 것으로 만족해야할 영화...
뭔가 애절하고 가슴아픈 사랑이야기를 기대했던 사람이라면 김빠진 맥주처럼
허전하고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미국인이라면 911테러의 끔찍했던 기억과 당시 끔찍한 사건으로 피해를 봤을
군인들의 아픔들을 되새기며 공감하며 당시 사건을 추모하는 공감대라도 형성이
되었겠지만 우리에겐 그저 21세기에 발생한 큰 사건 중 하나일 뿐이다...
911테러로 인해 전역을 앞둔 군바리가 어쩔 수 없이 복무를 연장하고 그것때문에
사랑하는 연인이 고무신을 꺼꾸로 신는 스토리는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동서양을
막론하고 불변의 법칙인듯 싶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비록 마음은 멀어진게아니라고 항변할지 몰라도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고했던가...
자기 주변에 벌어지는 힘겨운 상황들...
그럴때 기대고 위로받고 싶은데 사랑하는 연인이 멀리 떨어져있다면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 기대고 위로받으며 마음을 열게되는게 여자인가보다...
물론 아닌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여자들이 그래서 남자가 군대가면 고무신을
꺼꾸로 신는게 아닐까???
아마 그건 남자들도 그런 상황이라면 대부분의 남자들 또한 마찬가지일듯...
인간은 나약한 존재니까...
하지만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대부분의 여자들이 그런건 아니겠지만 사만다의
선택을 보면서 왜 사랑과 동정을 구분을 못하는 것인지 안타까웠다...
너무나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연인이 있으면서도 옆에 있는 불쌍한 사람을
동정하다 그사람에겐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하면서 자신을
희생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그런 선택이 과연 자신에게 행복한 것인지...
주변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괜시리 제대를 앞둔 군바리 군대 말뚝박게 만드는 황당한 시츄에이션 아닌가...
그나마 말뚝이라도 박는게 다행이쥐... 괜시리 삶의 이유가 없다면서 자살하거나
탈영하는 군바리들은 정말 답도 없다...
마지막 엔딩씬도 마치 예능에서 실컷 갈구다가 막판에 급포장하면서 훈훈하게
마무리하려는듯이 편지 한장 달랑 보내고 급마무리가 되는 것도 많이 아쉬웠다...
911이란 좋은 소스를 가지고 좀더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만들수도 있었을텐데...
하지만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사랑스런 연기에 만족해야할듯...
특히나 커피프린스에서 윤은혜가 공유와 했던 키스신처럼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채닝 테이텀에게 폴짝 뛰어올라 두다리로 허리를 감싸며 매미처럼 매달려 키스를
나누는 장면은 너무 로맨틱했다...
나도 한번 이런 로맨틱한 키스를 해봤으면...
아마 내 체력이 감당할 수 있는 적당한 체중과 몸매를 가진 여친을 만나야
가능할듯...
채닝 테이텀과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보름만에 이런 애절한 사랑을 만들었는데
나는 올 봄엔 그런 여친을 만들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