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인간 역에 굉장히 잘 어울리는 베네치오 델 토로가 늑대인간 역을 맡았고,
안소니 홉킨스, 에밀리 블런트, 휴고 위빙까지...
이 영화가 기대되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
단지 불안한 건, 감독이 <쥬라기 공원3><히달고> 등으로 혹평을 받았던 조 존스톤 감독 작품이다.
그리고 미국에서도 개봉을 계속 미루다가 이제 개봉을 하고,
한국에서도 별다른 시사회 없이 개봉을 했다는 것이다.
그 만큼 완성도에 자신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봤는데...아쉽게도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실패작인 것 같다.
일단 예상대로 불안했던 조 존스톤 감독의 연출이다.
시종일관 사운드로 깜짝 놀래키고, 다음장면에 베네치오가 깜짝 놀래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그 부분이 굉장히 촌스럽고, 몰입을 방해했다.
덤으로 연기 엄청 잘하는 베네치오의 연기마저 이상해져 버렸고,
늑대인간 역에 잘 어울릴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안어울렸다.
영화의 절반이 밤 장면이라 어두운 곳에서 늑대인간이 나오는 CG장면은 잘 보이지도 않았다.
그리고 영화 제목인 <울프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슈퍼 히어로적인 액션장면도 없었다.
후반부 반전은 오히려 이 영화를 블록버스터가 아닌 어정쩡한 추리물로 바꿔버렸다.
늑대인간이라는 이 매력적인 소재를 참 못살린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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