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기다렸던 영화가 드디어 개봉했다. 늑대인간이라는 정말 이제는 고전이나 다름없는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지만 늑대인간을 베네치오 델 토로가 연기한다니! 외모에서부터 강렬함과 깊이가 묻어나는, 왠지 야수의 이미지가 어울리는 연기파 배우가 늑대인간이라는 절묘한 캐스팅이 조합이라는 생각에 궁금해지는 영화였다.
배우의 이름만으로 모든걸 신경쓰지 않고 무작정 기대되는 영화였건만 아쉽기 그지 없었다. 베네치오 델 토로를 계속 이야기했지만 그뿐 아니라 오랜만에 보는듯한 안소니 홉킨스와 휴고 위빙까지.. 배우들이 이리 출중한데 이런 답답한 느낌의 영화가 나왔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늑대인간의 디테일에 노력했다던데 기술의 발전한 만큼 과거의 늑대인간들과는 역시 묘사가 다르지만 오히려 너무 인간스럽게 모습이 현실적이면서도 낯설게 느껴졌다. 영국과 늑대인간의 운명이라는 우울한 조합은 화면 전체를 자욱한 안개의 느낌을 주면서 영화의 분위기를 한껏 내긴 했지만 스토리가 좀 공감해줄만한 부분이 너무 없고 뜬금없지 않았나 싶다.
진부한 소재의 이야기일수록 배우와 영상, 기술도 좋지만 이야기에 신경을 가장 많이 써야하지 않을까 싶다. 영화에서 빛을 바라지 못한 베네치오 델 토로의 연기를 '체'가 어서 개봉해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게 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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