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조니 뎁이 나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볼 만하다.
영화의 내용이 어떻든간에 조니 뎁이 화면에서 만들어 주는 영상의 가치는 볼 만 하니까.
'퍼블릭 에너미'도 오직 그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봤다가 미국 근대사를 공부하지 않았냔 말이지.ㅎㅎ
우리 집 남자가 매우 맘에 들어했던 영화이면서 상상 장면은 진짜 영화에서나 존재할 수 있는
영화적 기법이 총동원 된 듯 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나는 상상 장면이 나올 때마다 줄곧 마그리드를 떠올리게 됐는데
아마도 마그리드가 추구했던 초현실적인 세계가 영화에서 주로 보여주고 싶었던 이미지였기에
그렇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지금 저기 우산을 들고 뛰어 내리는 남자도 구름을 뚫고 나오면 여러 명으로 나뉘어져 빙글거리면서
세상으로 떨어져 내릴 것 같고.....
환상적인 영상만 갖고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는 영화였고,
마지막에 그가 주는 메세지도 충분히 희망 찰 수 있는..
결국, 꿈은 이루어진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 해를 시작하는 때에 개봉한 이유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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