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이 영화의 감독의 전작이 '정승필 실종사건'이라는 말에 보고싶지 않았던 영화였다. 하지만 배우들을 볼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영화에 대한 기대는 모두 버려둔 채 보게 되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수작은 아니었지만 그냥 저냥 웃으면서 볼만하던 영화였다.
공식적으로 연인은 한 명이지만 한 명의 남자를 함께 좋아하는 세 여자. 남성 취향이 같은 이 세 여자의 공감대는 묘한 관계를 만들어낸다. 이런 설정은 참 공감해줄 수 없는 부분이긴 했다. 하지만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같은 극단적인 내용은 아니었기에 그냥 귀엽게 넘어가 줄 수는 있었다. 세 여성뿐 아니라 이리 저리 끌려다니는듯한 남자도 그닥 맘에는 들지 않아 이래저래 별로이긴 했다.
그래도 그냥 가볍게 즐길 수 있었던건 배우들의 매력때문이었다. 여 주인공이 셋이나 되고 모두 나름의 개성과 매력이 있는 역할을 보여주며 가끔씩은 새로운 모습을 통해 웃음도 주었고, 주인공들 외에도 다양한 조연과 까메오가 주는 재미도 간간히 있어서 적당한 웃음 속에서 볼 수 있었다. 여자였다면 이 영화에 공감을 가질 수 있는건지는 의문이지만 나의 눈에는 공감도는 0%, 웃음60%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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