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7살 꼬맹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벌레들중에서도 지렁이들입니다.
작품에서 지렁이들은 벌레중에서도 좀 떨어지는 위치더군요..
벌레계의 찐따그룹이라고나할까?
성인인 저도 약간 그랬지만 아이들이 생각하기에도 지렁이는 다소 비호감인 동물이었나봅니다.
작년에 봤던 아기사슴니코는 주인공니코를 보기만해도 너무 귀여워서 깨물어주고 싶었으며, 주변인물인 날다람쥐나 족제비도 귀엽고 사랑스러웠었건만...
초반부에는 디스코뮤직도 안나오고 비호감 지렁이들만 나오니 아이들이 재미없다고 하더라구요.
벌레마을에 지렁이 뿐만 아니라 다른 벌레들도 그닥 호감형들은 아니었어요.
어쨋든 반전은 디스코뮤직이 나오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지루함에 몸을 베베꼬던 아이가 갑자기 몰입을 하더라구요
와이엠씨에이, 플레이 댓 펑키뮤직,, 블레임잇 온더부기 요런 노래들...
성인이라면 누구나 들어보았을 노래이지만 아이들은 생전 처음 접하는 노래였을꺼예요
저야 물론 아는 노래가 나오고 너무 신나서 즐겁게 보는데, 처음 듣는 노래였을 아이들도 신나게 보더라구요
막판에는 짧은 다리로 발박수를 치며 디스코뮤직에 박자를 맞추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물론 어른들이 보기에는 많이 유치하고 내용도 부실합니다.
서사적 스토리와 머리굴리는 내용 리얼한 액션 화려한 캐스팅 등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이 영화는 낙제점입니다.
저 또한 별5개 만점에 후하게 쳐줘서 서너개정도 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용 애니메이션이 다 그런게 아니겠습니까..
완벽하고 훌륭하고 어른과 어린이를 모두 100%만족시키지는 못하겠지만
신나게 보고 듣고 즐기며 때로는 박자를 타기도하고 그루브를 느끼기도 하면서 영화를 봤다면
이정도면 괜찮지 않을까요??
감히 엄지손가락을 들어주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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