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드레스가 먼저 개봉했기에 순서상 나중에 봐야 할 영화였지만
가족들끼리 어떤 영화를 볼까 협의하던중 웨딩드레스의 경우 좀 늦은 김에 더 미루고 하모니를 먼저 보자고 제안했다.
김윤진이 주인공이라 보고싶은 생각이 더들었던 영화이다. 세븐데이즈 이후 오랜만에 보게되어 반가웠다.
청주 여자교도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여죄수들과 그 가족들간의 생이별에 따른 고통과 사랑으로의 승화를 주제로 펼쳐지는 영화이다.
조연들의 오버스런 코믹연기를 통해 슬픔과 감동의 깊이를 더 느끼게 하는..그래서 조화로움(?)을 제공한다.
영화보는 동안에 여기저기서 훌쩍거리며 우는 소리가 들려온다.
충분히 그럴수 있는 장면들이 펼쳐졌다.
그래서 감동적이라는 평가가 거짓이 아님을 더 느끼게 해준다.
민우 역을 소화한 아역배우의 표정연기도 좋았고 전반적으로 느낌이 따뜻하고 부드럽다.
하지만 억지설정이 감점요인이 될수도 있었음에도 왜 사형제도에 의한 희생자를 만들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감독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사형집행을 화면에 보여주고 그에 따른 이별의 아픔을 관객에게 요구하였다.
마지막 장면은 김문옥-지휘했던 할머니(나문희)의 얼굴을 앤딩으로 잡아 보여주는데 ...(그래서 김윤진과 비슷한 극중비중을 느끼게 해준다)
김대중 정부 이후 우리나라는 사형집행을 하지 않고 있다. 사형을 선고받았다하더라도 개별적으로 대통령의 결재를 받아야 사형이 집행되는 것이고 또 영화속에서처럼 수년간 모범적으로 생활해온 죄수를 뒤늦게 사형을 하라고 서명할 대통령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영화는 강력범을 사형시키자는 사회적 분위기와 그런 결정이 내려졌으며 그런 분위기때문에 사형수들이 죽게되었다는 설정을 하게되고 모범수였던 김문옥할머니(나문희)를 죽게 설정하였다.
이점은 관객의 지적수준을 약간 소홀히 설정했다고 보여지기도 하고, 영화의 자연스런 감동을 반감시키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최근 흉악범들이 나타나고 이에따라 사형집행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상황을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반대하고자 너무 무리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점을 제외하면 영화는 슬프고 그래서 사랑으로 승화되는 다양한 소재들이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와 좋은 영화를 보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물론 사형집행이라는 감점요인을 고려해도 그렇다. 가족단위로 함께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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