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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촌평]리키 리키
csc0610 2010-01-28 오후 11:13:23 987   [0]

☞ 적나라촌평 :

 


이 영화, 포스터에 보여진 귀여운 아기의 표정만으로도,,


나름 아껴야 할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과연 이 영화 어떤 영화일까?


 

Q) 판타지 영화? No!! 가족 영화? OK!!


이 영화는 한 가족의 변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 가장 결정적인 건 포스터 속의 아기다..


이 아기, 범상치 않은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아기다..


새롭게 태어난 아기에게 날개가 돋기 시작하는 것이다..


날개라는 것이 돋았기 때문에 영화가 판타지로 보일지도 모르나,


이 영화 그리 쉽게 판타지로 몰아가기도 쉽지는 않은 영화다..


이 영화는 무엇인가가 하나씩 결핍되어 있는 가족에서 태어난,


아기 천사가 결핍된 가족들의 무엇인가를 채워가는 과정을 그린,,


나름 가슴 따뜻한 가족 영화다..


이 영화 속 가족의 구성을 보면 그리 유쾌하진 않다..


싱글맘인 엄마에 딸, 엄마와 첫눈에 사랑에 빠진 새아빠까지,,


단란한 가족이라고 하기엔 무엇인가 빠져 보이는 듯한 집이다..


그리고 새아빠와 엄마 사이에 아기가 태어나고 부터는,


이 집안의 결핍이 고스란히 보여진다..


엄마의 사랑을 잃어버린 딸과 아내의 사랑을 잃어가는 남편,


남편의 아기에 대한 사랑을 믿을 수 없는 엄마까지..


아빠라는 빈 자리가 채워져 만들어진 이 가족은,


결국 하나씩 결핍된 무엇을 가지고 있는 가족이 되어 버린 셈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새롭게 태어난 아기를 통해 그 결핍을 채워간다..


아기 천사의 헌신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어깨에서 날개가 자라나기 시작한 아기는 하늘을 날기 시작하고,,


자신을 얽매게 하던 모든 것에서 벗어나 엄마의 곁을 떠난다..


이 영화에서 아기의 역할이 중요해진 것은,


아기가 엄마의 곁을 떠나버린 후 부터다..


아기의 실종으로 딸과 새아빠는 가까워질 수 밖에 없었으며,


엄마는 상실감으로 인해 죽음을 택하려 하지만,,


그를 막고자 왔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아기의 환상(?)을 보고,,


이를 극복하여 결국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


결국 아기는 그들의 곁을 떠났지만,


가족원들은 아기로 인해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것이다..


영화의 이야기는 그리 복잡하진 않지만,


짧은 글로 설명하기에는 좀 신비로운 부분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가 판타지적이라는 느낌을 주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판타지성은 초반부의 어색함을 지나고 나면,


영화의 결말을 이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게 된다..


그래서 이 영화는 판타지적인 영화이긴 하지만,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는 색다른 가족 영화임이 분명해 보인다..


 

Q) 음악이 영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함,,


가끔 영화를 보다보면 영화 속 음악이 주는 영향을 절감하게 된다..


이 영화는 특히 그런 영향을 강하게 느끼게 해주는 영화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느꼈던 점은,


영화의 나름 감동적이었던 결말과는 다르게,,


꽤 센치한 스릴러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시각적으로 보았을 때 그런 감성을 자극할 만한 요소는 없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그런 느낌을 받게 되었던 건,,


아마 영화내에 감독이 주로 배치한 음악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판타지적인 성격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꽤 불안한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이 시종일관 흐른다..


날개가 돋는 미스터리한 아기가 주인공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기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주를 이루는 대목에서는,,


조금은 음산함을 주는 느낌의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화면에 집중하게 하는 효과는 컸다고 하겠지만,


이로 인해 영화를 시종 일관 긴장하며 보게 되었다고 해야 할까?


이런 류의 영화에서는 따뜻한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이 나올텐데,


그런 류의 음악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음악이 흐르는 것은,,


영화를 보며 꽤 색다른 느낌을 선사해주는 것 같았다..


특히나 영화의 결말부가 조금은 환상적이었고,


해피엔딩이라고 하기에는 조금은 2% 부족했음을 감안해 본다면,,


이러한 음악이 시종일관 영화에 분위기를 조성했던 것 같다..


본인만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면서 꽤 많이 긴장하고 조마조마해 하며 보았었다..


(아기가 나올 때 그런 음악이 나와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Q) 미디어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자 함인가?


솔직히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사실은,


영화의 가족 중심적인 포커스와는 별개로,,


감독이 바라보는 미디어에 대한 삐딱한 시선이,,


이 영화에 꽤 많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이 영화에서 가지로 대표되는 미디어는 정말 잠깐 나온다..


아기가 갑작스럽게 마트에서 하늘을 향해 날아가 버리고,


그 과정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등장하는 미디어는,,


아기를 아기 자체로 봐주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에게 판매를 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바라본다..


그들에게 아기는 대중의 관심을 끄는 특종으로써의 수단이지,


한 가정의 소중한 아기로 존재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본인들만의 편협한 시선으로 바라본,


아기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를 퍼나르기 시작하고,,


이를 본 주변인들은 그것을 그대로 믿어 버린다..


영화 속에서 아기가 엄마의 곁을 떠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돈을 벌기 위한 방송 출연이었으니,,


결국 아기와 엄마를 떨어뜨려 놓은 건 미디어가 아니었겠는가?


지극히 공정하다라는 자기 합리화에 빠져,


다른 각도의 시선은 절대 인정하지 않은 채,,


언론이라는 힘으로 대중을 호도하는 미디어의 속성이,,


조금은 불편하지만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라는 생각을 했다..


특히, 아기가 엄마의 곁을 떠나 하늘을 날아갈 때,,


특종을 놓쳤다고 생각해서인지 바로 그 곳을 떠나버리는,,


그들로 인해 아기를 잃어버린 엄마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는,,


그들의 차가운 속성을 보면서 치가 떨렸다면,,


그것은 너무나 과도한 일반화에 오류라 매도될까?


요 근래, 쉽게 조작된 언론이라는 미디어에 의해,,


결국 쉽게 또 조작되어가는 현실을 바라보며,,


그냥 이런 상념 아닌 상념이 든 건 아닐까 생각해 보았지만,,


확실히 영화 속 미디어를 보며 울화가 치밀었던 건 사실이다..


상대적으로 그 점이 영화 속 가족에 더 집중하게 하긴 했지만..


꽤 작은 이야기였지만, 큰 생각을 하게끔 하는 대목이었다..


적어도 본인에게는 그랬다..


 

이 영화를 보며 한 가지 확실했던 점은,


이 영화를 보며 가족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고, 어디로 갔는지도 모를,,


영화 속 날개 달린 꼬마 천사 리키를 보면서 말이다..



 

Copy Right™, 매니악's 적나라촌평

출처 : http://www.cyworld.com/csc0610


(총 0명 참여)
hssyksys
잘봤습니다^^*   
2010-04-16 03:09
snc1228y
감사   
2010-01-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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