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우여곡절끝에 25일 pm 8:30분 서울극장에서 '하모니' 시사회를 보고 왔습니다. 급하게 가느라,
티케팅을 상영시간에 임박해서 했더니 맨 앞줄에서 두다리 쭉뻗고 편하게 누워서 보게 되었다죠.
일어날 때 목이 뻐근하던;;; 뭐 이런 사설은 이만 접어두고,
영화 '하모니'를 짧게 표현하면 적절한 재미 + 감동까지 잘 만든 (웰메이드) 영화라는 생각입니다.
현재상영작 및 개봉예정작들의 라인업을 봤을 때 상영관이 적을 것 같지만, 입소문이라도 많이 퍼져서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겠다하는 바람을 갖게 하는 영화랄까요?
[개인적으로 평점은 별점 4.5정도?, -0.5는 합창부분에 있어서; 영상은 좋았는데... 음성이... 조금]
영화 줄거리나 소개 같은건 많은 분들이 하실테니 과감하게; 생략하고,
제가 느낀 그녀들의 '하모니'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세상을 향해 그 어떤 악기보다 듣는 사람에게 감동을 전달할 수 있는 악기는 사람의 목소리 라고 하죠
그래서인지 많은 영화 속에서도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노래로 들을 수 있었는데요,
'하모니' 또한 영화 속 그녀들의 삶의 모습을 노래로서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한사람 한사람의 삶은 고유하고 나름대로의 개성이 있죠 손가락의 지문이나 개개인만의 목소리 처럼요
이런 개인의 삶과 삶이 가장 처절하게 타인에 의해, 혹은 타인에게 벗겨지고 드러나는 곳이 '수용소'일 것입니다.
죄를 지었다는 결과만으로 철저하게 그 과정이나 이유에 대해선 침묵한 채 때로는 폭력을 동반해서 말이죠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 안에 속한 사람들이 '하모니'(조화,일치)를 이룰 때 다른 어떤 공동체에서도 볼 수 없는
심지어 교도관으로 대표되는 권력까지도 포용하는 아름다움 진정한 삶의 '멜팅 팟'을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럴 때 쓰는 멜팅 팟이 아니지만;;; 원래 의미는 다민족 다문화가 섞여져 하나의 문화를 이루는 미국과 같은 형태를 지칭한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마땅한 다른 용어가 생각이 나지 않아서;)
'하모니'는 그런 '멜팅 팟'을 그녀들의 합창이자 하모니로서 말하고자 한다고 생각되는데요,
그녀들이 어떤 삶을 살았고, 왜 그런 삶을 살았는지에 대한 개개인의 독창과, 그녀들이 함께 어우러져 어떤
합창을 이루는지에 대한 답은 제가 말씀드리는 것 보단 영화를 보시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추운 겨울날 돌아가는 길이 따뜻할 수 있었던 영화라 생각되었기에, 이렇게 감히 끄적이고 추천드립니다.
[위에서 언급한 합창부분에 대한 감점은 어떤 분이 20자평에서 쓰셨던 것처럼, 리얼리티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모니'는 영화지 실제 공연이나 콘서트가 아니긴 하지만, 약간은 사운드가 위화감을 느낄 수도 있기에...
이런 부분을 참고하시면 영화관람/평에 좀 더 너그럽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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