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체는 정말 잘 만들었다.
볼만하다. 중국이란 나라는 정말 괜히 강국이라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로
캐릭터들의 연기는 인상적이다.
그럼, 내용을 놓고 짧게 평가해보겠다.
쑨원..의 방문을 놓고 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혁명은 이들의 피흘림이라는 말로 위로하고 있지만, 내가 생각 할 때는 이것은 무모하게 여겨졌다.
나는 민주주의의 나라에서 태어나 그 자유를 만끽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내가 누리는 자유가
사람의 목숨보다 귀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정치적 노선의 확립을 위해 누군가의 죽음이 강요된다면,
그것에 반대하고 싶다. 하지만, 권력을 쥔 세력은 쉽게 자신의 권력을 이양하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의
희생과 피흘림이 필요하다는 것을 역사는 말해주고 있다. 그럼에도 무고한 피흘림이라 여겨지는 것은
어떤 정치적 노선이 절대적 선의 입장이 아니라는 생각에서이다.
한쪽은 서양문화의 단점을 꼬집으며 개혁을 반대하고,
다른 한쪽은 서양문화의 장점을 부각시키며 개혁을 추진다.
이들 모두 목숨받쳐 나라를 위하는 애국자들이다.
이들 끼리의 칼부림을 과연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절대적 관점에서 이것은 무모하다고 평가하고 싶다.
우리나라에서도 진보와 보수가 충돌하고 있다.
이들 양측다 일리있는 주장을 내걸고 있기 때문에 양측 모두 팽팽한 지지층을 얻고 있다.
이들은 서로 죽일듯 으르렁 거리고 있는데 과연 이것이 옳을까.
나는 이들이 서로의 관점을 절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의 견해만이 옳다고 여긴다면, 이들의 싸움은 끝이 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악으로 악을 갚는 악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우리는 결코 피흘리기를 마다않는 혁명으로까지는 치닫지 말아야 할 것이다.
피흘리는 전투는 히틀러나 김정일 같은 절대악적인 독재자와의 대결에서나 필요할 것이다.
내가 아직 20세기초 청나라 시절에 대한 사정을 잘 몰라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주관적 정치관으로 쓸데없는 피흘림을 강요하는 것에는 반대함을 주장하고 싶다.
영화 속에 숨어 있는 상징성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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