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강남의 귤을 강북으로 옮겨심으면 탱자가 된다.'
아스토로보이를 보고난 내 느낌이 딱 이 속담대로였다...
그 옛날 어릴적 즐겨보았던 아톰의 추억을 가슴속에 담고 극장으로 달려갔다...
7시에 상영이라 회사에서 퇴근하자마자 허겁지겁 달려와 겨우겨우 시작 2분전에 간신히
도착하여 숨돌릴틈도 없이 극장으로 입장...
옛추억을 떠올리며 설레는 마음으로 영화를 보았다...
일본에서 헐리웃으로 건너가 2D에서 3D로 망가에서 블록버스터 3D에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
아톰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까 나름 기대도 컸습니다...
그러나 막상 영화가 시작되고 줄거리가 전개되면서 제가 기대했던 아톰은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그냥 헐리웃에서 만들어낸 아스트로보이만 있었습니다...
그저 컨셉만 아톰에서 따왔을뿐 캐릭터도... 등장인물도... 스토리도... 원작과 전혀 다른 새로운
아스트로보이라는 영화가 있었을 뿐입니다...
2D의 귀여운 아톰이미지가 너무도 머리속에 강하게 박혀있어서인지 3D의 아스트로보이는 왠지
낯설고 어색하게만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아톰을 전혀 모르거나 아톰에 대한 추억이 별로 없는 세대에게는 신선하고 괜찮은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나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거 같더군요...
토이스토리처럼 계속해서 시리즈로 나올 수도 있을거 같구요...
암튼 넘 큰 기대는 하지마시고 그래도 낚였다... 돈 날렸다...
이렇게 내상입을 걱정은 없으니 가볍게 시간때우고 싶다면
무난하게 즐길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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