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벤처랜드'라는 놀이공원에서 일하게 된 주인공 '제임스'는
뉴욕에 있는 일류대학에 가려고하지만, 집안사정으로 인해 알바를 시작하게되고
그 곳에서 '엠 (크리스틴 스튜어트)'이라는 여자애를 만나게되며
사랑과 성장, 어른으로의 변화를 동시에 겪는 한 때를 맞게 된다.
'어드벤처랜드'라는 일반인들에게 놀이공원에 속하는 이 공간 안에서,
딱 봐도 찌질이, 루저, 사회부적응자적인 느낌을 주는 아웃사이더들끼리
모여서 일을 하고 그들의 공감대를 형성해가는 도중에 이루어지는
사랑과 인간관계는 그들을 한껏 성숙하게 만든다.
더운 여름을 그렇게 그 안에서 같이 숨쉬며 보내면서,
그들은 한뼘 더 성장해나간다.
'더운 여름날, 소년과 소녀는 그렇게 만났다. 그리고 그렇게 성장해갔다...'
시의 한 구같은 이 문구가 딱 어울리는 영화가 바로 '어드벤처랜드'였다.
환상의 공간같은 놀이공원 안에서 힘든 현실타개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일하는 그들은 '환상(어드벤처랜드)'과 '현실'사이에서 부유하고 있는 인물들 같았다.
특히나 어른도 아이도 아닌 청소년기의 그들은 더욱 더 그랬을 것이다.
그런 그들이 상처와 경험을 통해 어른으로의 몸과 마음을 받아들이게 되는 그 시기의 찬란한 여름을
그들은 잊지못할 것이다. 디지털과 속도의 시간에서 살아가는 요즘 시대보다,
일부러 1986년도라는 과거배경을 택한데에는 그런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집전화 하나에 목을 매고, 그녀를 직접 만나기위해 그녀의 집앞까지 찾아간다.
친구의 친구의 소식, 여자친구의 또다른 소식을 다른 이의 입을 통해서 듣는 '아날로그적 감성'.
그것이 숨쉬고 살아있었던 추억감성 청춘영화가 바로 '어드벤처랜드'였다.
'트와일라잇', '뉴 문'의 히로인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여전히 보이쉬한 매력을 가진 '엠'으로 나오고,
조연으로 그녀와 바람을 피는 멋진남으로 '라이언 레이놀즈'가 나온다.
내용적으론 그리 대단할거 없는 영화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거쳐왔던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추억감성의 영화였다. 흥행은 크게 성공하진 못했지만, 평단과 관객의 반응은 꽤 좋았던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