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도 콘티니.이탈리아의 영웅,천재영화감독이란 수식어가 붙으면서 대중의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는 남자.그러나 정작 본인은 그런 유명세가 달갑지 않고 지독한 슬럼프와 그를 둘러싼 여자들의 암투(?)는 그를 깊은 고뇌의 늪으로 떨어뜨립니다.
귀도 콘티니라는 남자를 살펴보면 동정심과 분노가 동시에 듭니다.유명인사라는 점 때문에 어디든 마음대로 못 가고 카메라 플래쉬와 사인공세.마음놓고 쉴 수 있는 곳 없이 고뇌하고 정처없이 이 여인 저 여인을 왔다갔다하고 억지로 떠밀려 영화를 찍어야 하는 신세까지.이런 점을 보면 유명인사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라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동정은 여기까지.유명인사라는 점.자신이 매력있다는 점.두 가지가 결합되면 나오는 카사노바 근성.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을...이가 갈리는 귀도의 바람기를 바라보는 평범한 남자의 기분은 또 한 번 씁쓸한 기분에 휩싸였습니다.
여기에서 치이고 저기에서 치이는 귀도와 그 여인들의 현실과 상상을 오가며 진행되는 이 뮤지컬 영화를 본 느낌은 감독의 전작에 미치지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캐스팅만 요란했지 속을 들여다보면 텅 빈 공허함을 느꼈습니다.즐거움보다는 지루함을 많이 느낀.음악이나 노래 부분에서도 몇몇 장면(케이트 허드슨이나 퍼기 부분)빼곤 기억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저 영화 한 편의 주연을 맡을 수 있는 매력적인 배우들을 뗴거지로 볼 수 있다는 것.그들의 매력과 연기대결로만 만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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