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소년 아톰~♬',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 아톰이 할리우드에서 3D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고 했을 때 사실 우려가 많았다.
결과물로 나온 할리우드애니 '아톰'의 그림체도 사실 그닥 맘에 들지않았다.
우리가 봐왔던 '그 아톰'의 느낌이 전혀 안 살아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에서도 6500만달러를 들여만든 이 애니가 고작 2천만달러밖에 못 벌어들이자
그 관심과 기대도는 더욱 낮아졌다.
그러나, 정작 언론시사회에서 본 '아스트로 보이 : 아톰의 귀환'은
상당히 호감가고 휴머니즘이 살아있는 애니였다. ^ ^
3D로 제작된 '아톰'은 우리가 2D로만 봐왔던 '아톰'의 느낌과는 많이 다르지만,
그 따스한 느낌과 시끄럽고 정신없는 근래의 3D애니하고는 다른 휴머니즘을 간직하고 있었다.
파스텔톤의 영상들과 깔끔한 이미지들은 그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었다.
무비스트를 통해서 본 언론시사회라 '더빙판'으로 보게되었는데,
더빙판에 대한 불식도 많이 날려버린 것 같았다.
타이틀롤 '아톰'을 맡은 유승호군의 목소리는 계속 성장하고 있는 중이서 그런지,
조금 어린듯한 목소리이길 바랬던 기대와는 많이 달라서 아쉬웠다.
그러나, 아톰을 만든 '텐마 박사'의 조민기씨와 악당역을 맡은 유세윤씨의 목소리연기는,
처음엔 그들의 목소리임을 못 느낄 정도로 제대로 된 성우와 같아서 매우 흡족스러웠다.
사실 미국 원제가 'Astro Boy'인만큼 영화 속에서는 '아톰'이라는 단어가 단 한마디도 나오지않는다.
(죽은 아들의 이름인 '토미', 혹은 '아스트로'라고만 부른다.)
원작을 존경하고 만들었되, 그 아톰하고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타내준 것이 아닌가싶다.
아들을 잃은 텐마박사의 슬픔, 그로 인한 아톰의 탄생과 그가 걸어야할 길,
인간과 로봇의 주종관계, 인간보다 더욱 인간적인 로봇 등의 이야기들을
'아톰'에 이입시켜 더욱 스펙트럼이 확장된 휴머니즘적인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낸 것 같다.
액션과 스펙터클한 볼거리도 있고, 마지막에는 짠~한 감동과 벅차오름이 있기도 했다.
기대도가 많이 낮았기 때문인지, 그 이상으로 좋게 보았던 영화다.
1월 14일 개봉으로, 아이들과 함께 옛 향수를 기억하는 어른들에겐 기대이상의 추억과 재미를 전해줄
영화라고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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