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나라촌평 :
'아이언맨'의 메가톤급 흥행으로,
액션 블록버스터의 주인공으로서 가능성을 보였던 다우니 주니어,,
내년에 개봉 예정이 '아이언맨 II' 촬영에 여념이 없을 그가,
이번 크리스마스를 맞아 한 편의 선물과도 같은 영화를 보내왔다..
그 영화는 전 세계 추리 소설 팬의 신과도 같은,,
셜록 홈즈를 주인공으로한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 영화를 만든 가이 리치 감독은,
기본적으로 마초들이 주인공이 되는 영화들을 많이 찍어왔다..
(전작을 많이 보진 못했지만;;)
그런 그가 연출을 맡았기 때문일까?
이 영화에 등장하는 셜록 홈즈는,
전 세계 홈즈팬들이 상상하고 있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말 그대로 마초성 가득한 육식남이다..
이 영화에서 홈즈는 조금은 자폐아(?)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누구보다도 비상한 관찰력과 그를 기반으로 한 추리력을 가지고,
그냥 책상머리에 앉아 사건을 해결하지 않고 현장에 뛰어들어,,
누구도 쉽게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을 해결하는 명탐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의 호흡은 꽤 빠른 편이며,
장면 장면사이에 꽤 빠른 교차 편집도 곧 잘 등장하였다..
이는 영화가 꽤 긴 러닝 타임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관객들이 쉽게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집중할 수 있었던,,
한 가지 좋은 방법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 영화에서 가장 볼거리였던 것은,
100여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은 런던의 거리를 보는 것도,,
전형적인 건어물형 초식남인 홈즈의 육식남 변신을 보는 것도 아닌,
환상의 콤비인 홈즈-왓슨의 관계를 지켜보는 것이었다..
이 콤비는 혹시 게이 커플이 아닌가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만담의 수준을 넘는 콤비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때로는 서로의 든든한 보디가드로,
때로는 서로를 너무나 애정(?)넘치게 챙기는 잔소리쟁이로,,
(이건 홈즈에 대한 왓슨의 모습을 간주하시면 될 듯;;)
가능한 보여질 수 있는 최고의 콤비 플레이를 보여주며,,
이 영화에 또 다른 활력을 불어 넣어 주었다..
솔직히 정반대의 캐스팅이 더 어울릴 것만 같았던 두 사람이,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앙상블을 보여주었던 점을 보면,,
참 두 사람의 호흡이 너무 잘 맞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오랜만에 영국식 발음으로 대사치던 주드 로가 멋졌다;;)
왠지 모르게 괜찮게 변주된,
매니아적 홈즈가 아닌 즐기며 볼 수 있는 홈즈가 되었다 해야할까?
솔직히 이 영화를 보며 추리극으로써의 스릴보다는,
액션 블록버스터로써 보여주는 눈요기가 더 와닿는 영화였다..
이 영화를 보고 들었던 한 가지 다른 단상은,
최근 기대를 갖고 야심차게 개봉했었던 '시크릿'과의 겹침이었다..
이 영화도 꽤 많은 수수께끼를 영화의 중간 중간에 남겨준다..
그래서 중간 부분을 보다보면 내용에 대해 질문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터인데,,
그 질문을 가지고 있는 관객들에게 답을 내려주던 방식이,,
이 두 영화는 꽤 많은 흡사함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바로 결말부에 이르러 궁금증을 설명해주는 식이었는데,
동일하게 사건과 관련된 진실을 결말부에 드러내는 구성이지만,,
솔직히 그 와닿음에 있어서는 꽤 큰 간극을 만들어 냈다..
그것의 이유가 무엇일까를 한 번 생각해보다가,
나름 작은 결론에 하나 도달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이 영화를 어떻게 포장해서 보여졌는가의 여부였다..
'시크릿'의 경우에는 웰메이드 스릴러를 표방하며,
영화의 중간 중간에 많은 단서가 숨겨져 있고,,
그 단서를 바탕으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이 있을 것처럼,,
관객들에게 알려져 있었지만, 결말은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아마 감독과의 두뇌 싸움을 벌이고자 했었던,
꽤 많은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러나 이 영화는 동일한 방식으로 궁금증을 해결해줌에도 불구,
스릴러로써의 어떤 추리를 기대하게 하는 영화로 보여지지 않았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홈즈의 추리 과정은,
관객들에게 쉽게 놓치면 안되는 단서들은 아니었었다..
그러나보니 결과론적으로 영화를 보며 품었던 궁금증들이,
하나의 이야기 전개 과정으로 보여졌던 것이 아니었을까?
왠지 모를 그런 차이점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였다..
후반부 절대악인듯 보여졌던 블랙우드 경의 죽음과는 별도로,
그보다 더 무서운 새로운 악의 출현을 예고하며,,
바로 흥행 결과에 따라 새로운 속편이 찾아올 것을 예고하며,,
이 영화는 그 마지막 끝을 맺었다..
솔직히 기대했던 이상의 영화의 완성도에는 충분히 감탄했다..
적어도 이 영화는 가지고 있었을 기대치에는 충족하는,
그런 팝콘 무비 수준을 넘어서는 영화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조금은 기대를 품게 되었다..
'아이언맨'과 함께 새로운 시리즈를 갖게 된 다우니 주니어와,
비주얼적으로 꽤 많이 벗겨진 머리를 들어내었음에도,,
영화 속에서는 그것이 전혀 거슬리지 않았을 정도로 열연했던,,
영국식 대사를 치는 주드로가 만들어낼 새로운 활극이 말이다..
개봉 시기가 대박을 기대하기 조금은 어려운 시즌임을 빼면,
적어도 낸 돈이 많이 아까울 영화로 기억되진 않을 영화다..
Copy Right™, 매니악's 적나라촌평
출처 : http://www.cyworld.com/csc0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