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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스런 뮤지컬 뷔페를 즐긴 느낌! 나인
kaminari2002 2009-12-23 오전 12:58:45 1096   [0]

"귀도~귀도~귀도", '귀도'. 그의 이름만 영화에서 몇십번이나 불렸을까?

희대의 카사노바이자, 천재적인 이탈리아 감독 '귀도'는 숱여성들을 울리고

또한 그녀들에게 사랑받아온 남자이다. 영화에서는 무려 7명의 여성들이 그의 주위를 감싸고있다.

 

완벽한 메소드 연기를 펼친 다니엘 데이-루이스가 '귀도'역을,

7명의 여자들은 소피아 로렌, 주디 덴치, 니콜 키드만, 마리온 꼬딜라르, 케이트 허드슨, 페넬로페 크루즈,

퍼기(가수 블랙아이드피스의 여성보컬)의 초호화 캐스팅이 맡았다.

 

영화는 일단 고급스럽고 화려한 느낌이다.

이미 뮤지컬영화의 전력이 있는 '시카고'의 롭 마셜 감독이 영화를 맡았으니,

기본은 믿을만하다. 그러나, 영화는 '시카고'때와는 달리 내용이 그리 대중적이지 못하다.

 

이 영화가 재미없다면, 아마도 '시카고' 때와 같이 등장인물간의 극적 대립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등장인물들간의 극중 대립은 긴장감과 관객의 몰입도를 높여주는데, '나인'에서는 귀도의 상상 속에서

벌어지는 뮤지컬 씬이나 그의 고뇌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관객들은 나름 지루해질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이 영화는 새로운 영화제작의 착수에도 나서지못하고 있는 감독 '귀도'의 정신적인 방황을 다룬 작품으로,

하나의 영화작품을 만들기까지 감독의 수많은 정신적인 괴로움을 나타낸 이야기이다.

카사노바인 '귀도'의 곁에는 항상 수많은 여자들이 있었고, 그 여자들은 기쁨이 되는 동시에 문제도 되었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여성들의 화려하고 부드럽고 열정적인 뮤지컬 씬들은 이렇게 거진 '귀도'의 상상 속에서

이루어진다. 영화를 보면서 그녀들의 노래 부르는 씬들을 세어보았더니, 7명의 여성들이 2시간동안 한번씩만

불러도 시간이 모자랐다. 남주인공 다니엘 데이-루이스가 2번, 그의 아내 마리온 꼬딜라르가 2번,

나머지 여성들은 1번씩밖에 못 불렀다. 그래도 2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개인적으로는 퍼기의 모래 씬이 가장 열정적이고 와닿은 뮤지컬 씬이었다.

엔딩으로 쓰이고, 영화 속에서 가장 화려하고 대중적인 모습으로 등장하는 어메리칸 기자 '스테파니'역의 케이트

허드슨가 부른 '시네마 이탈리아노'은 대중적으로 가장 중심에 서있는 곡이다.

 

이렇게 뮤지컬 씬만으로는 고급스럽고 화려한 뷔페를 누린듯한 느낌이다. 노래도 상당히 귀에 들어온다.

'귀도'라는 이름만 수십번 불러대기 때문인지 귀에 잘 남는다.^^;

 

내용적인 면에서는 모든 대중들에게 그렇게 흡입력 있을만한 대중적인 내용이 아닌,

'창작의 괴로움'을 나타낸 내용이라 쉽게 다가서기 힘들지만, 개인적으로는 뮤지컬치고는 오히려 더 작품성

있는 영화 같았다. 자신을 떠난 아내에게 바치는 작품 '나인'을 찍기위해 감독으로 돌아온 그가, "액션!"하면서

끝나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참으로 클래식컬한 여운을 남기는 장면이었다. 

 

배경도 과거의 이탈리아로 한만큼 고전 클래식 뮤지컬을 호화스럽게 즐긴듯한 느낌이었다.

내용적인 면에선 쉽게 와닿지않을진 몰라도, 비주얼적인 면에서는 상당히 비싼 만찬을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시카고'같은 뮤지컬을 기대하다가 많이 실망하실 수가 있으니, 기대는 좀 빼고 보시는게 좋으실 듯~ ^^


(총 1명 참여)
hssyksys
잘봤습니다^^*   
2010-04-10 23:45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14 21:31
kimshbb
재밋겟네요   
2010-01-06 11:06
sarang258
감사   
2009-12-24 15:58
seon2000
기대..   
2009-12-24 00:25
snc1228y
감사   
2009-12-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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