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트와일라잇'이 이 정도 막장이었던가?
이번 '뉴문'은 와...정말 막장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멜로&로맨스 영화라는 걸 알지만, 등장인물 벨라, 제이콥, 에드워드 모두 정상인이 아닌듯한 심리의 소유자들.
(사실 셋 다 정상인은 아니다. 다들 몬스터급;;)
막장드라마라 하면, 이제는 모두 알듯이 관객들이 이해되지않는 이야기로 막장을 이끌어가는 드라마다.
내용상 구성에 대해서 욕을 하면서도, 재밌어서 보게된다.
이번 '뉴 문'이 딱 그랬다.
우선, 벨라. 그녀가 이렇게 왔다리갔다리 하는 여자였나 싶었다.
물론 에드워드가 떠나서였다고는 하지만, 언제 그랬냐듯이 늑대인간 제이콥에게 안긴다.
근데, 그것도 자기가 힘들고 필요해서 앵기지만, 줄듯말듯해서 제이콥의 마음을 더 애타게 하고
결정적으로는 마음을 안 주면서 돌아온 에드워드한테 앵긴다.
늑대인간과 뱀파이어의 싸움을 본격적으로 일으킬듯한 여자다.
한마디로, 이 여자하나때문에 종족전쟁이 벌어질 지경.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이쁘지만, 캐릭터 벨라는 정말 맘에 안 들었다. (그녀의 아빠도 힘들겠더라;;)
제이콥도 그랬다. 이쪽 종족이 이번 편에서 거의 상의탈반신을 하고 나오기때문에,
여자관객들에게 팬서비스를 했다지만, 제이콥도 근육질 몸빼고는 거의 불쌍할 수준이었다.
누나 벨라에게 필요할때만 이용된 것 아닌가? 사랑이라는 감정의 이름으로.
착하던 그가 벨라때문에 변하고, 멀어졌을 때도 심리가 확 안 와닿았다.
에드워드. 그가 그나마 가장 나아보였지만, 벨라나 제이콥에 비해 등장분량도 적고,
그 어느때보다도 약하고 감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벨라를 그렇게 쉽게 떠나는 모습이나 돌아와서는 너를 위해서였다는 손발 오그라드는 멘트를 날리고.
결정적으로 돌아와서는 제이콥에게 나 없을때 벨라 지켜줘서 고마워라고 쿨~하게 땡스멘트를 날리는
모습이란...하... 벨라를 사이에 두고 제이콥과 에드워드가 눈을 부라리는 걸 보고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볼투리가도 그렇다. 그렇게 홍보에서 새로운 종족의 등장으로 열을 올리더니만,
비중도 임팩트도 별로 없었다. 물론 다음 편에 더 등장하겠지만, 다코타 패닝도 한 5분 등장했나?
결말 '나랑 결혼해줄래, 벨라?'하고 끝나는 건 또 무슨 관객희롱인가~
3편을 보세요, 이거 아니면 안되는 결말인가...아무리 시리즈라도 하나의 제대로 된 완결성을 가질 수 없을까?
소설도 이런지는 모르겠지만....하아. 끝날때 관객반응 장난아니었다. 탄식인지, 아쉬움인지.
이 영화가 할리퀸로맨스를 뱀파이어,인간,늑대인간을 섞어 만든 작품이라는 건 알았다,
그래도 1편은 신비로움이라도 있었지만, 이번 '뉴 문'은 너무 멜랑꼴리해졌다.
크리스 웨이츠 감독? 3편은 안 맡길 바란다. (이번 작품 제작 후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다고.)
거의 욕만 써놓은 것 같아도, 사실 볼 때는 빠져들어 봤다.
그래서, 막장드라마라는 표현을 쓴 것 같다. 욕하면서 재밌게 보는 드라마&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손발이 오그라드는 벨라&제이콥&에드워드의 대사와 영상들로 꽉 차있는 이 영화.
다행인지 미국에서는 최고흥행질주 중이다. 미국애들은 마지막 장면 '결혼해줄래, 벨라?'에서
소리지르고 환호하고 난리났을거 같다. (워낙 트왈러들이 많으니까.)
이번 편은 확실히 여주인공 '벨라'의 영화였다.
심리든 관계든 모든것이 그녀 중심으로 보여지고 흘러갔기 때문에~
미드가 아닌 이상, 이런 이어지는 결말은 이제 그만. 3편이나 빨리 내놓으시길~ ^ ^;
(소설 '뉴문'도 '이클립스'의 예고편이었다고 하네요. 3편 '이클립스'는 발빠르게 내년7월에 개봉한다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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