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이번 '크리스마스 캐롤'은 로버트 저메키스의 모든 것을 총집합한 종합선물세트 같았네요.
기술력, 상상력, 표현력 등 '폴라 익스프레스'에서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고 만들어낸 판타지교훈영화였어요.
찰스 디킨스의 유명한 원작 '크리스마스 캐롤'의 든든한 힘도 있었고,
짐 캐리라는 걸출한 배우가 있었기에 이번 영화가 더 살아날 수 있었다고 봅니다. ^ ^
짐 캐리는 스크루지 할아버리를 비롯해 과거-현재-미래의 혼령으로 나타나 1인4역의 연기를 해냈지요.
이 외에도 게리 올드만, 콜린 퍼스 등 등장인물들의 얼굴만 봐도 딱 그 배우를 연상시킬만큼의
캐릭터 이미지를 표현해낸 로버트 저메키스의 모션캡쳐 기술은 정말 진화한 것 같더군요.
처음에는 왜 굳이 슈렉과 같은 3D영화가 있는데도 배우들을 시켜서 모션캡쳐를 이용한 영화를 만들까,
한마디로 번거로운 작업을 해내면서까지 이 기술과 영화에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집착하는 이유가
뭘까? 싶었는데요. 실사영화에서는 한계를 느낄수 있는 표현력의 극복과 애니메이션같은 단순3D영화가
표현해낼 수 없는 살아있는 인물들의 표정 등을 통해 좀 더 인간적인 3D영화를 만들고 싶었나봅니다.
정말 살아있는 캐릭터들의 소설을 읽고있는 것 같더군요.
'폴라 익스프레스'하고 다르게 이번 영화가 재밌었던 점은,
캐릭터가 확실하게 살아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네요. '폴라'가 톰 행크스를 중심으로 만들었다지만,
사실 그가 주인공은 아니었죠. 그러나 '크리스마스 캐롤'은 짐 캐리의 표현력과 연기력이 확실하게 드러난
영화입니다. '그린치'에서도 '마스크'에서도 그랬지만, 어떤 가면을 쓰고서도 아! 이 배우다라고 알 수 있게
할만한 연기력과 표현력을 가진 배우는 오직 짐 캐리뿐일 겁니다.
그만큼 캐릭터가 살아있는 영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알 수 있었구요.
그 외에도 3D입체영화를 생각했지만 다른영화들처럼 그것만 의식하고 만든영화가 아님을 보여주기도.
종종 3D입체영화로 봤어도 재밌겠다싶은 장면들이 몇개 있었거든요. ㅋ
스크루지가 겪는 과거-현재-미래의 환상적인 여행과 영상, 어드벤쳐틱한 구성 및 장면, 유머까지!
단순히 교훈적인 영화에 그치지않겠다!라는 저멕키스 감독의 노력이 엿보이네요.
애들과 어른을 모두 잡을만한 영화가 되었습니다.
누구나 아는 구두쇠 '스크루지' 할아버지의 이야기지만, 이렇게 환상적인 영상력으로 표현해낸 이야기로
전해들으니 재미와 더불어 또 한번 삶의 기쁨을 깨닫게 해줍니다. '폴라 익스프레스'의 심심함을 통해
이야기의 중요성을 깨달았기에, 혹시나...했는데 기대이상의 볼거리와 이야기를 전해준 작품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면 정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합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다시한번 보고싶어질 것 같네요...^ ^
<너무 웃겼던 과거의 혼령 촛불. 이것도 짐 캐리랍니다. 완전히 짐캐리의 코믹함이 들어난 캐릭터!>
<이건 현재의 혼령. 이것도 짐 캐리 ㅋ~>
<원작 이야기의 힘! 저메키스의 기술력! 짐 캐리의 연기력! 삼박자의 조화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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