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나라촌평 :
전 세계 트왈러 열풍을 일으켰었던 전작 '트와잇라일'..
그 영화의 속편이다..
개봉 전 그닥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전작과 달리,
도리어 전작의 신드롬적인 성공을 바탕으로,,
위상이 달라진 두 주연 배우들을 이끌고 새로 만들어진 후속작..
(속편이라고 하기엔, 조금 분위기가 다르니까;;)
과연 이 영화는 전작에 열광했었던 관객들을 어떻게 만족시킬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미 영화의 원작 소설을 읽은 팬이라면,
이 영화가 어떤 내용으로 전개되고 어떤 결말을 맺으며,,
결국 다음편을 위한 전개 수준에 머문다는 것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원작의 내용을 알고 있어도 보게 되는 것이 영화 아니던가?
본인이 이미지화 하고 있었던 상상의 나래가,
스크린에 3차원적인 이미지로 덧씌워질 때,,
그 쾌감을 과히 짜릿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니까..
아마 원작의 트왈러들이 100% 싱크로라고 외쳤던,
에드워드와 벨라를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만으로도,,
이 영화는 기본 이상의 관객들의 호응을 얻게 될 것이다..
(미국에서 보여진 신드롬에 비하면 조금은 약할 것이 당연하지만;;)
기본적으로 작품성에 기반한 아트 영화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팝콘 무비용 블록버스터로 이 영화는 확실한 재미는 보장한다..
(솔직히 트와잇라일 시리즈가 작품성에 기반하진 않았잖아? ;;)
아마 이 영화를 주로 소비할 20대 여성팬들은,
어디선 본듯한 간질간질한 대사를 서슴없이 날려주며,,
자신들의 판타지를 100% 채워줄 에드워드를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는 딱 반만 맞다..
원작에도 나와있는 부분이지만,
이 영화는 '트와잇라일'에 비해 에드워드의 비중이 많이 적으며,,
솔직히 갈대와 같은 여성의 마음을 표현하기 바쁜,,
벨라의 방황에 촛점을 맞추고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방대한 원작의 텍스트를 2시간짜리 영화로 줄이면서,
에드워드의 부재에 따른 벨라의 감정 변화를 세심히 담지 못했다..
그냥 그의 부재에 힘들어하고, 제이곱에게 기대는,,
조금은 의심스런 애정관을 가지고 있는 벨라만을 비춰줄 뿐이다..
어찌보면 이 영화의 진정한 남자주인공은,
비중만을 놓고 본다면 에드워드가 아니라 제이곱이 아닐까?
전작에서 거의 비중 없어 보이던 제이곱은,
분풀이라도 하듯 에드워드의 빈 자리를 아예 차지해 버렸다..
그리고 그 만큼의 비중도 분명히 있고 말이다..
그러나 벨라와 에드워드 커플의 스파크에 비하면,
너무나 성냥과도 같은 스파크가 터질 뿐이니..
결국 작품 속 그의 역할은 여성팬들의 에드워드 충성심을 자극하는,
어찌보면 촉매제 정도에 지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는 맨 처음 말했듯이,
'이클립스', '브레이킹 던'을 위한 포석 정도에만 그친다..
그렇기에 감정을 자극하는 절정이나 위기도 그닥 없으며,,
(솔직히 마지막 이탈리아에서의 시퀀스도 위기스럽진 않다;;)
그냥 시종일관 거의 동일한 톤으로 영화를 이끌어 나간다..
그림책을 보는 것과 같은 마음으로 영화를 본다면,
시리즈의 흐름을 따라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아마 이번 영화를 보면서 100% 만족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한다..
그러기에는 너무나 많은 이야기가 사라졌고,
그리고 너무나 무난하게 이야기가 전개된 것만 같다..
다음 시리즈인 '이클립스'를 기대하게 하는 건 좋겠지만,
영화적인 측면에서 봤을 땐 그닥 기대가 생기지는 않는 것 같다..
'트와일라잇'을 '늑대의 유혹' 뱀파이어 버전으로 생각했듯,
'뉴 문'도 그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여성 관객들의 감성에 겨냥한 작품에,
남성이 뭐라 왈가왈부할 순 없겠지만,,
확실히 남성들이 보고 열광할만한 작품은 아닌 것 같다..
Copy Right™, 매니악's 적나라촌평
출처 : http://www.cyworld.com/csc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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