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그라인드하우스는 나를 패스하게 했지만, 다시금 쿠엔틴 타란티노답게, 복수의 주제로 돌아온 <바스터즈>. 아직도 30번을 봐도 지겹지않은 <킬빌>만큼 영화의 완성도는 대단함의 경지였었다. 그것도 복수라는 소재자체에 매력을 크게 느껴서인지 모르겠지만, 저번 <킬빌시리즈>보다는 더 큰 거대한복수로 재탄생된것에 대해, 스케일까지 이렇게 커졌구나하며,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또한, 예술성에서도 더욱이 고급스럽게 재편된 분위기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국가와 국가 인종과 인종간의 전쟁이라는 거대한 싸움에서 굉장히 스마트한 창작각본으로 무장한것은 가히 최고였다고 칭송할만 하다.
한가지 높게 점수를 주고싶은건, 킬빌보다 더 광범위한 캐릭터들을 나열했음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하나하나가 다 인상에 남는것이다. 인물과 인물들간의 특성이 모두 기억에 남고있다. 탁월했던건, 1~5장의 챕터를 나열하며, 킬빌과 같이 시간적배열과 상대적배열로 나눈것인데, 한장 한장 배분을 적절하게 하다보니, 영화의 구성도 어지러울것없이, 한 사건과 중요인물에 대해, 더 몰입하고, 기억하게 만드는것이 바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통쾌한 복수는 다시금 이루어졌고, 또한번의 재미와 큰 영감을 받게 된 작품 <바스터즈>. 아마도 나는 킬빌시리즈처럼 이영화를 영화채널에서 다시금 자주 보게되면, 그것을 몇번을 보아와도 질리지않을것이다. 너무너무 재밌으니깐... 만화책도 명작만화책이있으면, 또봐도 또봐도 질리지않는데.... 쿠엔틴타란티노의 영화가 바로 그 힘이있다. 눈물이 날정도의 감동도 아니고, 심금을 울리는 여운의 감정어린 작품도 아닌것이 말이다.
여담으로, 포스터처럼, 브래드피트가 앞장서있지만, 사실 그의 비중은 독보적으로 크진않았다. 물론, 연기는 나쁘지는 않았지만, 최고급은 아니었다. 이영화에서는 조연들이 압도적으로 더큰 기여를 했던거 같다. 첫째로 빼둘수없는 오스트리아 태생배우 크리스토퍼 왈츠.. 아마도 82회 아카데미에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를 강력한 조연역할을 예상한다. 다이앤크루거의 조연연기도 의외로 좋았다만, 비중의 문제가 적어서 그런지, 다음기회에, 잠재된 연기력을 보여줬으면 한다. 가장 인상깊었던건, 바로 멜라니 로랭. 처음보는 여배우인데, 상당히 이쁘고, 매력적인 여배우라고 생각했다. 연기비중도 높았고, 그만한 캐릭터의 연기를 잘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외모를 얼핏보면, 우마서먼과 좀 비슷한 이미지를 풍기기도 한다.
그리고 흥미로웠던건 비중은 적었지만 쥴리드레이퍼스라는 여배우다. 프란체스카로 통역역할을 담당하는 역할이었는데, 그전 킬빌1에서도 오렌이시이 역할을 맡았던 루시리우의 심복이자, 통역관으로써의 역할을 담당했던 여인이 여기서도 출연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2014년에 킬빌 vol.3 이 제작된다고 발표했다. 우마서먼이 다시금 브라이드로 캐스팅되며, 아직까지 확실한 시나리오내용은 불확신하고있다. 암튼, 쿠엔틴 타란티노여, 복수혈전은 영원하리~~~
평점: 9.2 (캐릭터+연기력들 굿. 소재+각본 굿. 빼어나진 예술성 굿. 음향효과 역시 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