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무비스트 시사회 당첨으로 홍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보고왔어요.
희망가득한 작품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 기대가 너무 커서 그랬나 실망했어요.
원작을 뛰어넘는 작품은 여지껏 본 적 없지만 그래도 이정도일줄이야;;
우울하거나, 상처받은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한국영화 김씨표류기, 우리집에 왜왔니 등이 오히려 더 집중되고 감정이입도 잘 됐어요.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는
영화 전개가 뚝뚝 끊어져서 자체 스킵하면서 보여주는 것 같다는 느낌이었고,
원래 그렇게 만들어진건지 영화관의 문제인지 화질도 좋지못해서
불법 다운로드 받은 영화를 큰 화면으로 보고있다는 생각이 들게했어요.
또 심리학을 모르는 사람이 만든 영화라는 생각을 하게만들었는데
우울이나 정신이상이 있다고 해서 이해못할 범주에 있는게 아니라
그들만의 논리와 세계가 있어 설득력 있는 인물로 충분히 그릴 수 있었을텐데 영화는 그러지 못했죠.
병원안에있는 사람들을 매력적으로 그리면서 주인공도 생생하게 만들 수 있었으면
정말 괜찮은영화가 되었겠지만, 주인공과 줄거리도 제대로 못 그려내는데 다른걸 뭐 바라겠어요. 영화 말미에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일이 기적적이라는 메세지가 좋긴한데
영화속 인물이 매력 없어서 그런지 감동이 덜하네요. 그래도 같이 다녀온 친구는 희망을 주는 영화라 좋았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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