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께서 이 영화를 봤는데.. 나름 좋았다고..
언제 시간이 되면 한번 보라고 추천을 해 주셨다..
워낙에 교수님께서도 영화를 좋아하시고..
나도 영화를 좋아해서.. 교수님께서 보신 영화를..
내가 봤거나.. 나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점이 많아서..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신 이 영화를..
망설임 없이 봤다.. 근데 정말 보길 잘한것 같다..
오랜만에.. 슬프지만.. 괜찮은 영화 한편을 본 느낌이다..
그리고 내 인생에 대해서도 다시금 돌아보게 되고..
생각을 하게 되고.. 무엇보다.. 영화에 대한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
지금도 머릿속에서 계속 생각이 맴돌고.. 앤의 목소리가 들리는것 같은..
그녀가 처음에는 담담하게 커피숍에 들러서.. 커피와 파인애플치즈케익을 주문후..
거침없이 써내려갔던.. 죽기전에 해야할일들 하면서 말이다..
나도 같이 써내려가봤다.. 그녀는 남은 시간동안 무엇을 하고 싶은지..
1.아이들에게 사랑한다고 매일 몇번씩 말해주기 2.남편에게 어울릴 아이를 좋아하는 새 아내 찾아주기 3.아이들이 열여덞이 될때까지의 생일축하 메시지 녹음하기 4.다같이 웨일베이 해변으로 놀러가기 5.담배와 술을 맘껏 즐겨보기 6.내생각을 있는 그대로 말하기 7.다른남자와 사랑하는 것이 어떤지 알아보기 8.누군가 날 사랑하게 만들기 9.감옥에 계신 아빠 면회가기 10.손톱관리받기, 머리모양 바뀌보기
위 10가지였다.. 영화속에서는 4번,5번만 빼면.. 다 해본듯 싶다..
특히.. 가장 너무 너무 슬펐던 장면은.. 바로 3번을 할때였다..
텅빈 도로 한귀퉁이에 차를 주차하고선..
담담하게 아이들에게 생일축하 메시지를 녹음하는데..
얘기를 하다보니.. 그녀의 목소리가 떨리고.. 눈물이 흘러내리는..
그녀를 따라 나도 같이 울게 된.. 하염없이 펑펑말이다..
그 마음이 어땠을까.. 싶은 생각에 더 슬펐던것 같다..
그리고 남아서 해야할일도.. 대부분 자신을 위한것은 몇개 없고..
거의 딸.. 남편.. 걱정이였던것 같다..
정말이지.. 영화속에서 처럼 이런 일이 내게 어느날 갑자기 찾아오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할것 같다.. 그래서 일까.. 다들 당연히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고..
오늘이 있으면 내일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것 같다..
그래서 그냥 늘 있는 일상생활을 보내는것 같다..
때로는.. 내일이 안 올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계속 내일.. 나중에.. 다음에.. 미룰것이 아니라..
할수 있는 상황이라면.. 더이상 미루지 말고.. 해야할것 같다..
더이상.. 후회하지 않게 말이다.. 어쩌면.. 정말 어쩌면..
그 일을 못할수도 있게 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그렇게 영화를 보면서.. '나라면..'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게 되니까.. 이래 저래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슬프기도 하고.. 앞으로 내 인생은.. 내가 주인공이 될수 있도록..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좋은영화 한편을 본 것 같아.. 슬프지만.. 좋았던것 같다..
고럼 여기서 이만 총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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