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나라촌평 :
콜린 퍼스가 나온 신작,
항상 거의 모든 영화에서 로맨틱한 모습을 보여준 그였기에,,
이번 영화도 그런 영화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 영화, 그의 전작과 유사하지만 다르다..
아마 이 영화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것과도 많이 다를 것이다..
이 영화의 시작은 비극적이다..
너무나 단란한 한 가족이 비극을 맞게 된다..
딸은 아무렇지 않은 장난이 가져온 비극은,
한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아빠는 딸들의 상처를 씻고 다른 생활을 위해 제노바로 향한다..
영화의 초반부는 제노바 관광 진흥위원회 영상과도 같았다..
영화에서 많이 보여지지 않았던 제노바의 이색적인 풍광에,
솔직히 눈이 많이 호사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이 때부터 눈치챘어야 했는지 모른다..
열정이 넘쳐보이는 해변과는 대조적으로,
어딘가 음침해보이는 구시가지가 비칠 때 들리던 음악에 말이다..
이 영화는 밝은 부분을 보여주면서도,
왠지 모르게 긴장감을 주는 영화였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을 해보았더니, 답은 단순해졌다..
그건 바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작은 딸의 환영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조금은 어긋나는듯한 큰 딸,,
딸들을 바라보며 가슴아파하는 아빠의 모습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들을 가끔 감싸주는 조금은 음침한 삽입곡들?
.. 참, 영화에 등장하는 삽입곡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
전혀 그냥 영상만 보아서는 느껴지지 않은 분위기가,
조금은 음울한 음악이 더해지면서 왠지 모를 긴장감이 느껴졌다..
엄마를 잃고,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가족의 모습을 위로하는,
그런 위로곡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두워야 했다면 괜찮을까?
그래서 어느 덧 영화를 보다보니,
초반부의 제노바 관광 진흥 영상에서 벗어나,,
이 영화는 어느 스릴러 못지 않는 긴장을 주는 영화가 되었다..
(여기에 밝히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는 영화를 보면 안다;;)
.. 어떤 뚜렷한 결말을 내어주지 못하고 끝을 맺었던 이 영화가,
왠지 모르게 가족영화처럼 보이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어떻게 생각하면 이 영화는 센치한 드라마가 아닌가 생각한다..
가족의 따뜻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기에는 영화가 왠지 너무 무겁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다..
조금 불편하기도 했고..
그러나 그럼에도 콜린 퍼스의 비슷한듯 변신한 모습을 볼 수 있어,
그래도 위안을 삼을 수 있었던 영화인 것 같기도 했다..
영화의 포스터나 전단을 보면, 영락없는 가족영화인데,,
실제로 영화를 보다보면 가족끼리 보면 헉! 할 장면도 있었다..
홍보 방향이 잘못 잡혔었다고 해야할까?
아님, 그렇게 잡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해야할까?
심오한 예술영화로 치부할 순 없는 영화였음은 분명해 보이지만,
과연 그런 면이 어떻게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진 미지수다..
조금은 밝고, 따뜻한 동화와 같은 영화를 바랬다면,,
그런 정말 욕심이었던 것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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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cyworld.com/csc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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