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을 배경으로 미친 개떼로 불리는 미특공대와 한 여인의 나치에 대한
화끈한 복수극을 다룬 이 영화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뛰어난 역량이 돋
보이는 영화로 영화보는 동안 그의 연출 솜씨에 감탄을 했다.이러니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를 좋아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5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이 영화는 타란티노 영화답게 폭력의 수위가 아주 높
았는데 <펄프 픽션>이나 <킬빌> 같이 시간의 순서를 바꿔놓진 않았더라.암
튼 2시간 30분에 이르는 긴 상영 시간 지루하지 않게 대화 장면만으로도 긴장
감을 유지하게 하는 상황들이 돋보였고 몇몇 장면에선 서스펜스 효과를 제대
로 연출했다.액션신이나 폭력적인 장면은 많이 등장하지 않는 대신 그효과를
강렬하고 임팩트있게 보여줬다.
미군 알도 레인 중위를 연기한 브래드 피트의 카리스마 있는 독특한 캐릭터
연기도 좋았고 이 영화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는 나치 한스 란다
대령을 연기한 크리스토프 왈츠도 느물느물한 연기를 인상적으로 보여주며
영화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그리고 마지막 챕터에서 멜라니 로랑이 연기한
쇼산나의 스크린속 웃는 장면이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면서도 굉장히 소름이
끼쳤다랄까.. 분명히 그녀는 선한 역할인데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다.
몇몇 여성 관객은 머릿가죽 벗기는 장면에 심한 거부감을 일으키기도.. 감독
의 폭력적 성향을 알면 놀랄 일도 아닌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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