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대표하는 세 감독이 '우연한 만남과 필연적 사건'이라는 주제로 완성시킨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포스터 문구를 지니고 있는 옴니버스식 영화 '어떤 방문'.
낯선 곳으로의 여행, 우연한 만남, 그리고 시작된 인연
<코마> 할아버지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코마'라는 마을을 찾은 재일교포 3세의 한 남자. 그 곳에서 한
일본인 여자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짧은 시간이지만 애잔하고 따뜻한 교감을 나누게 된다. 그
가 다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오고 두 사람은 아쉬움에 사로잡히게 되는데… 낯선 곳으로의 방문,
그로 인해 시작된 감성적인 사랑이야기.
<첩첩산중> 오랜만에 전주에 사는 친구 진영을 만나러 간 미숙(정유미)은 친구가 사정이 생겨 못 만나자 옛
애인인 전선생(문성근)을 만난다. 그리고 우연히 자신의 친구와 전선생이 만나는 사이임을 알게
된 미숙은 헤어진 남자친구 명우(이선균)을 전주로 부른다. 무작정 떠난 여행, 헤어진 연인들의
만남으로 인한 사건과 갈등으로 그려진 일상적인 이야기.
<나비들에겐 기억이 없다> 필리핀의 작은 섬. 캐나다 금광 회사가 철수하자 주민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맞닥트린 채 살아
가고 있다. 어느 날 캐나다 출신의 한 여성이 마을을 방문하고 사람들 사이에 알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난다.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배경으로 픽션 속에서 리얼리티를 찾을 수 있는 색다른 이야기.
세 감독의 세 영화는 '어떤 방문'이라는 소재를 함유하고 그것을 영상화 했다. 세 작품을 만나본
본인의 견해로는, 본인의 영화 견해와 지식이 짧아서 그런지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코마'와
'라브 디아즈'감독의 '나비들에겐 기억이 없다' 이 두편의 영화를 접했을때는 단편 영화라 시간
이 짧아서 그런진 몰라도 솔직히 말해서 감독의 의중을 헤아리기 힘든 스토리의 포인트를 잡기
힘들어 아니 잡을 수 없어 그냥 스크린에 시선을 맡겨야만 했다. 그러나 그냥 맡겨야만 했던 시
선이 겉잡을 수 없는 뇌리와 입가에 '킥킥'이라는 웃음을 내포하게 만든 것은 '홍상수' 감독의
'첩첩산중' 이었다. '홍상수' 감독의 작품은 늘 그래 왔듯이 일반인들의 본인이건 자기 주위의 사
람이건 평소 생활에서 떳떳하게 '나는 이렇다'라고 표현하기 힘든 남녀 관계를 자연스럽고 한편
으로는 호탕하게 웃을 수 없는 입가와 뇌리와 자신의 가슴 일부분에서 공감대가 형성되는 몬양
으로 '킥킥'이라는 의성어를 내포하게 만듬과 동시에 영상으로 표현해 관객에게 전달한다. 이번
작품도 그 영역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듯이 본인의 입가에 '킥킥'이라는 의성어를 내포하게 만든
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감독 특유의 색깔을 맛보고 느낄 수 있는 수 있는 영화 '첩첩산중', 영
화 스토리도 말 그대로 '첩첩산중', 을 여러분께 추천하는 바이다. 이 작품을 만나 보시는 분중에
공감대가 150% 형성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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