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는 것만 봐도 취기가 돌 정도로 낮술, 밤술 가리지 않고 펼쳐지는 술판은 목구녕을 자극한다.
주인공의 정선 여행은 그렇게 술로 시작하고 술로 끝난다.
다들 알꺼다. 슬프거나 힘들면 소주병 찾아댕기는 그 심정.
하지만 여기에서 속상해 마시는 사람은 없다. 그냥 마신다. 누군가를 만나면 술이요, 모이면 술이다.
더군다나 술에 의존치않고 즐기는 모습은 유쾌함이었다.
아가씨와 헤어졌다고 술먹지말라. 취업이 안된다고 술먹지말라.
세상에서 자신이 제일 불쌍하다 자책하며 술먹지말라.
남자의 원샷은 부정으로 가득 찬 속내를 꾸역꾸역 눌러버리기 위한 것이 아니다.
입구녕에서 똥구녕까지 막힘없이 술술 넘겨버려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