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보면 잊기 힘든 독특한 마스크의 신운섭은 영화 <살인의 추억>과 <왕의 남자> 출연진에 이름을 올리고, 단편영화와 연극 등을 오가며 경력을 쌓은 배우. 그는 조감독이자 <낮술>에 함께 출연한 이란희의 남편이기도 하다. 연극판에서도 이미 이란희와 호흡을 함께 맞춰본 경험이 있는 만큼 이젠 눈만 봐도 그녀의 의도를 알겠다는 신운섭은 정해진 씬에서 관객이 원하는 최대의 연기를 끌어낼 줄 아는 탁월한 배우다.
배우이자 프로듀서로 영화 <휴가>에 참여했다. <눈물>(2000), <파수꾼>(2010), <7년의 밤>(2018), <생일>(2018), <나만 없어 고양이>(2019) 등 수많은 독립영화와 상업영화 등에서 단역과 조연, 주연 등 배역을 가리지 않고 다채로운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트럭 운전사 역을 맡은 <낮술>(2009)과 프로듀서로 참여한 단편영화 <결혼전야>(2014), <천막>(2016)에서는 아내 이란희 감독과 영화 동지로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다. <휴가>에서는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한 냉철한 중간 관리인 ‘우진’ 역을 맡아 직원들에게 무관심한 듯한 생활 연기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프로듀싱과 연기에 참여하면서 <휴가>에 단단함을 더한 숨은 주역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