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가 너무 무거워서....
해피엔딩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간간히 배우들의 위트가 옅보이긴 하지만
역시 소재가 소재인지라 그 무거움을 지울 수는 없었다.
이 영화의 시사회가 시작되기 전
사형제도의 가부에 대해서 묻는 이벤트가 진행되었던 것 같은데
내가 본 대부분의 대답은 사형시켜야된다는 거였다.
그런 인간은 사회생활을 할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이 영화는 이런 의견에 반박을 가하는 듯 하다.
사형수에게도 죄를 사죄할 기회가 주어져야 하고
죄를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해서는 안된다는
논리를 펼쳐나가는 듯 하다.
반대로 독기만 눈에 서린 연쇄살인범도 등장하지만
어쩌면 이런 논쟁은 칼날의 양면과도 같은 거라
좀 더 많은 논의가 있어야 될 걸로 본다.
이런 제도를 따질 때 얼른 떠오르지는 않는..
이 영화에서 던지는 또 한가지 물음표는..
집행자들에 대한 것이다.
그들은 법을 집행한 것이기는 하지만
자신들은 또 하나의 살인을 저지른 죄책감에 시달린다.
법원에서야 말 한마디 문서 한 장으로 큰 죄책감없이
죄수들의 생명을 좌지우지 하지만
이 법을 실제 집행하는 교도관들은
그들처럼 그리 쉽지가 않다는 의도가 보인다.
아무튼 이 영화는 영화 자체의 작품성을 따지기 전에
영화가 던지는 물음표들에 대해
많은 생각들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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