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쿠엔틴이 메이저 영화사와 손을 잡고 만든 영화가 있습니다.
근데 그것이 브래드 피트 주연의 전쟁영화라면 믿어지시겠습니까?
이런 질문을 하면 피트는 왜? 또 도대체 얼마나 피철갑의 향연이일어날까? 걱정을 많이 하실텐데요.
놀랍게도 그런 피철갑은 얼마 나오지도 않습니다.
사실 2차대전은 헐리웃에서 꽤나 흥미로운 소재중 하나입니다. 블록버스터로도 표현할수 있으며 그시대의 아픔을 잘 전달해서 교육용으로도 사용할수 있죠.대표적인 예가 쉰들러리스트나 라이언일병구하기 같은데요.
쿠엔틴은 이 기존의 2차대전사에대해 확 뒤집습니다. 어떻게냐?
once upon a time 이라는 이 문장하나로 말이죠. 이 문장으로서 2차대전이 상징하는 여러 인류의 아픔,책임성을 싹다 뒤로 날린채 자신이 만든 독창적인 캐릭터로서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어차피 나치가 무슨짓을 했는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교과서에도 실린마당에 구구절절 만행을 폭로해보았자 뭐합니까? 결국 나치를 죽여패는거에만 집중을 하죠.그냥 패면 재미없기에 쿠엔틴은 자신의 스토리방식대로
여러 챕터들을 나눈체 꽤나 장대한 대사들을 가지고서 관객들을 서스펜스의 묘미를 보여주며 점점 긴장감을 더해가고 마지막 챕터 장면에서는 각 챕터마다 이야기를 이끌어나간 여러 인물들을 한자리에 마주치게하여
예상치 못한 상황들을 만들어서 스릴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의 대표작 펄프픽션에서 사용한 그대로의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에 순서없이 사건으로 정리하는건 앞을 예측할수 없기에 여전히 새로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동진 기자님 말처럼 이영화를 보며 "쿠엔틴은 아무리 마구 패도 시원치 않을 적을 찾고 있었는데 그것이 나치였다"는걸 물씬 느끼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비슷한 방식이지만 박찬욱감독님은 사회의 가치관의 혼돈을 쿠엔틴은 오락적 순수성을 표현하는거 같네요)
비록 우리나라는 일본한테 당한 피해국이여서 마지막의 쾌감은 좀 덜하지만 그래도 대리만족을 느끼는게 어디입니까? 그냥 즐기십시오.어차피 쿠엔틴 영화에 진지한게 어디있습니까? 저수지의 개들마냥 다 개때들인데요.
※사실 신작에 대해 리뷰를 올리는건 상당히 부담스러운일입니다.
왜냐면 아직 영화를 안본분도 많을 뿐더러 이런글을 보시는 분들은 영화선택을 하기위해서 보시는 분들이 많기에 스포의 한계를 어디까지 둘꺼냐,소개를 위주로 갈거냐 혹은 리뷰 즉 재평가를 위주로 갈거냐에서 글의 성향이 바뀌죠.(정성일씨의 리뷰와 그냥 아무개 싸이 다이어리에 올라와있는 리뷰를 비교해보십시오)
사실 저는 소개위주의 글을 이곳에다 몇번 썼는데, 얼마전 블로그라는 해괴한걸 알게되서 그곳에다가 좀 지난 작품에 대해 제멋대로식의 리뷰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올린게 6개 정도 되는데 그냥 속는셈 치고 오셔서 한번이라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www.cyworld.com/c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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