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결혼했다 재방송을 봤다.
거기서 손예진이 그런다.
"지금 나 자신보다 더 나로 살아갈수 있을 것 같은 미래가 보인다"
손예진이 사랑하는 남자가 자신을 닮았기 때문이다.
첨에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봤을 때 손예진의 억지스런 말과 애교가 뒤섞여 웃음 밖에 나오지 않았다.
아니 어떻게 저런일이 있을 수가 있나.
그런데 그들만의 사랑방식에도 뭔가 깊은의미를 발견해야 하지 않을까.
손예진은 김주혁에게 '3명의 우리'를 강조한다. 이것은 자신을 닮은 그 남자도 같이 포용해달라는 그런의미가 아닐까.
자신을 닮았으니까, 자기를 사랑한다면 그 남자도 용인해줄수 없느냐는...
갑자기 책 '사랑이 넘치는 신세계'가 생각난다.
한 사람을 자신의 것만으로 소유하지 말고 간통을 용인해야 한다는 이 책의 내용과 흡사하다.
너무 틀에 박힌 사랑 방식만 생각하지 말고
이런 색다른 시도가 신선하고 이 세상을 재밌게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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