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우주선이긴 하지만 한정된 곳에서
갑자기 깨어난 사람들...
기억도 부분적으로 밖에 돌아오지 않은 상황에서
희미한 기억을 더듬고 상황을 추리하고 의견을 나누고
적인지 아군인지 파악하고 같이 살기위해 합류시키고 언어 소통이 안된다거나
계속 따로 움직이면서 무전기로 소통하고 실시간으로 위험에 대처하는
좁지만 종횡무진 누비고 다니기엔 넓은 공간 ...
우주탐험에 나서서 새로운 혹성에 다가 갔었는 데
그동안 대체 무슨일이 있었는지
전류가 흐르고 전체적인 상황이 통제가 되지않는데
사납고 날쌘 좀비(?)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우주 생명체 같은 자들의
공격이 끊임없이 지속되는 가운데
살길을 찾으려고 발버둥치는 내용을 다뤘다
많은 액션영화가 그렇듯이 이렇게 강하게 살아남는 사람들을 보며
느끼는건 오히려 사람이 어찌보면 쉽게 조그만 충격이나 적은 유혈로도
죽는다는 데 고마워해야겠다는 깨달음
그래야 싸울 때 상대방이 그렇게까지 잔인하게 죽이지 않아도 될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참혹한 광경들이 이어졌다
좀비들도 어찌보면 살려고 하는 데는 사람과 같은 거 아닌가 해서
세상의 모든 생물이 똑같이 그저 살아야하고 그래서 저렇게 다투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어둡다는 걸 빼고는 오락적으론 뛰어난 영화였다
다만 좀 하드하다고 해야하나 쉽게 부담없이 감상할 영화는 아니지만
잘 씹어 먹을수록 맛이 있는 영화이다
제작에 노력한 만큼 감상하기에도 싱겁지 않은 그런 진리를 되새기게 되고
서로가 살려고 발버둥치는 걸 보고
우리 인생도 과학이나 철학 윤리 다 필요하지만
오직 생존하기에 급급한 사람들이면 사랑이나 공익이나 그런 걸 다 떠나
거짓말하고 미운 짓하고 남을 해하긴 하지만 그들도 제깐엔 다 살려고 몸부림치는 존재들이란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좀 더 너그러워 지고 남을 이해해야 겠다는 다짐마저 들 정도로
이 영화는 좀비 마저도 불쌍하게 느껴지는 선악에 대한 확실한 경계마저 무너뜨리는 힘겨운
생존 경쟁을 리얼하게 잘 묘사해준 영화로 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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